[105가정상담] 성경적 명령들 중 (아내의 복종)  

에베소서 5장22절
"아내들이여,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결혼식 주례때 들었던 말씀이다.그런데 복종이라는 낱말이 너무 무자비하게 느껴져서 그냥 가볍게 여겼던 것 같다.
존경하고 싶은 사람이랑 결혼했다면 가능하겠지만 ,늘 무시하고 얕보고 지냈던 중학교 동창과 결혼을 했으니,
 복종이란  도저히 저 멀리 하늘에서나 쓰는 말처럼 생각했다.
'존경할 구석이 어디 있다고?'
은연중에 남편을 무시하며 아주 오랜시간이 지났다.진지하게 상의해 본적은 더군다나 없었으며,모든 결정들을 내마음대로 하고 ,거의 보고하듯이  말했고 형식적으로 물어보곤 했다.
별로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면서, 용기가 없어 이혼도 못하고, 그냥 한 가정과 두 아이가 있는 것을 행복해 하며 꺼이 꺼이 살았다.
남편을 떠받들고 복종한다는 것은 나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신혼초와 중반기에(아이들 6세 때) 너무 교회에 빠져 "교회목사와 결혼해서  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라."하며 이혼을 요청받기도 했지만 나는 진지한 대화를 시도하지 않은 체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다.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세상에서 이혼녀로서 당당하게 살 자신이 도저히 없었기 때문이었다.

부부가 함께 깊이 고민하지 않고 '내가 돈버는데 무슨 걱정이야?' 하며 두 아이를 영국으로 랭귀지코스를 두 달씩 보냈고, 또 1000만원이상을 들여서 선교훈련받는다고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 한달동안 이지역 저지역을 탐방하고 실습하며 보냈다.좋은 추억이 되었고  큰 후회는 없지만 ,착한남편이 마누라에게 대우받지 못하고 돈버는 기계처럼 살게 한 것이 참 미안하다.
착한 남편은 얼떨결에 마누라에게 져서 늘 O,K로 대답해 주었다.
대답을 안 한다고 해도 꼭 일을 저지른다는 것을  남편은 너무 잘 안다.
하고 싶은일은 꼭 해야 하고, 한번씩 이벤트가 없으면 삶이 지루해 꼭 죽을 것만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

그런데 지금 남편이 땅을 치며 후회한다 "지금까지 너를 믿고 경제권을 맡긴 탓에 지금 이렇게 힘들다,"며...
정말 그 말이 맞다. 남편은 나를 너무 믿었다. 성숙하지 못한데 고인숙이 착하다는 한가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진지한 대화도 없는 상태로 믿었으니 지금은 엄청 어려운 상황이다.나는 남편에게 말한다."진즉 당신이 통장관리를 하지 그랬어?"
 
진즉부터 조신하게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하듯하고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삶을 계획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윤택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직장을 다 그만 두고 모처럼 집에서 살림한답시고 집에 있는 나에게 "아내들이여,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는 이 말씀이 그렇게 또렷해보이고 큰 글씨로 보이는지!.

사람에게는 때가 있나보다.이제는 제대로 남편을 주께 하듯 섬기고 복종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삶속에 이루어지도록 의지를 드려야겠다.(여보, 정말 미안해요. 당신만 실컷 욕했던 내가 바보 같군요.이제야 당신이 왜 버럭버럭 나에게 소리질렀는지 나에게  큰 이유가 있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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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03-21 (월) 12:44 13년전
과제라기 보다는 감동적인 간증같네요. 은혜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 글을 읽고 하나님의 뜻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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