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선배이자 동생인 한 자매가 있다. 동생은 신학을 전공하고 신앙공동체와 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했었고 훈련도 받으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왔다. 우리는 학교 안에서 좋은 선후배 언니 동생으로 만나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2년 전에 관계의 고비가 있었다.
학교 졸업 후 교회에 정착하지 못했던 동생이 결국 이단에 빠지게 된 것이다. 나는 동생을 이단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약 1년간 성경을 비교하면서 같이 공부했고 설득 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동생은 자신을 정죄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에게 마음을 닫기 시작했다. 동생은 내가 리더로 있던 신앙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 있었는데 자신이 이단에 속해 있음을 속이고 같은 신앙을 이야기하듯 사람들을 현혹시키려 했다. 나는 공동체 리더로 동생에게 본인의 입으로 고백하고 함께 극복하는 방법을 찾기를 권면했으나 동생은 자신이 이단임을 숨겨달라고 했다. 동생이 결단하지 못했고 나는 공동체 리더의 자격으로 어쩔 수 없이 조용히 공동체를 나가 주기를 부탁했다. 동생이 상처를 받을 것을 예상했으나 내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결국 동생은 나의 권면에 상처를 받고 마음을 완전히 닫게 되었다. 그리고 동생은 나를 증오하면서 밤마다 상처되는 말들의 문자를 계속 보냈다. 나도 처음에는 동생의 마음이 이해되고 미안해서 문자를 받아주고 화해하기를 요청했으나 동생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나를 대적했다. 이것이 영적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에게도 괴로운 시간이었다. 나는 동생에게 계속적인 조언과 때로는 언니로써 따가운 충고를 먼춰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동생을 향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6개월의 전쟁을 치뤘고 이러한 상황은 나에게도 관계에 대한, 한 영혼을 기다리고 인내해서 잘 인도해 주어야 하는 사역자의 마음, 상담자의 마음에서도 큰 갈등을 겪게 하는 일이 되었고 관계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주위의 친구들 또한 변하지 않는 동생을 보며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이 동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내 안의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고 싶었고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그리고 내 안의 사랑으로 선으로 악을 이기는 역사를 보기 원했다. 그러나 내가 하려고 할 때마다 나는 분노와 절망을 느끼면서 동생에게 화를 내기까지 했다. 그래서 나는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아니구나 생각했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동생에게 연락하며 관계를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오히려 나에게 상처가 되었다. 좀 더 인내하면서 기도하면 하나님은 나에게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는 것 같아서 이길 수 있었다. 어느 날 꿈을 통해 동생이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감사드리는 기도와 함께 나는 더 기다릴 수 있었다. 그리고 약 6개월의 히간이 흐른 뒤 동생이 나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진리에 대해 굽히지 않고 상처를 주는 말을 해도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던 내 모습에 결국 감동을 받은 동생은 하나님을 나를 통해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동생은 2년간의 방황 끝에 이단과의 모든 관계를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단의 체계적인 전략으로 인해 동생이 다시 유혹을 받고 다시 그곳에서 나오기로 마음 먹으면서 동생 또한 영적인 싸움을 했다. 결국 자신의 휴대폰 번호까지 바꾸면서 결단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나올 수 있었다. 현재 동생은 바르고 안정된 정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잘 하고 있다.
어쩌면 나는 정말 길고 긴 진입구의 과정을 경험했던 것 같다. 어떠한 진입구를 설명해야 하나 고민됐었고 기도하면서 어떻게 과제를 마쳐야 하나 생각했다. 이 진입구 과정은 나에게 정말 고통스럽고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했던 시간들이었기에 참 귀하고 감사한 경험이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상담자... 쉽지 않지만 그 길을 잘 인내하며 걷고 싶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경적 상담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