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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2: 심리상담의 문제를 통해 우리 주변에 있는 심리상담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 내용을 기록하기
예전에는 심리 상담이 정신과 치료적인 부정적인 의미가 커서 오히려 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접할 수 있는 범주가 커진 것 같다. 어린 아이들만 해도 심리발달 연구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에게서 보여지는 행동을 기반으로 심리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확인할 뿐더러, 가족치료의 개념으로 양육자의 심리상태까지 동시에 체크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대상이 자연스럽게 심리상담에 스며들게 되어 있다. 또한 폭력, 성폭력, 자살예방 등 특정 문제에 대한 상담소들도 많이 있다. 따라서 심리상담을 접하는 대상은 아이들, 청소년들 그리고 부모, 부부, 가족 상담 등 범주가 크게 확대되었고, 그 형태도 개인적인 상담에서부터 세미나 등 여러가지 규모로 진행되곤 한다.
나 역시도 아이의 발달상담을 갔다가 심리상담을 접한 경험이 있다. 아이의 발달 과정을 체크하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양육자에 관한 질문으로 옮겨가게 되고, ‘어머니는 이럴 때 왜 이런 양육태도를 보이는가’ 라는 질문을 놓고, 결국 그 과정에서 나는 나의 내면의 문제를 스스로 끄집어 내게끔 하는 것을 경험했다.
주변에 산후우울증을 겪고 우울증약을 먹는 언니가 있었다. 사실 나도 육아가 너무 힘들어 혹시 산후 우울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울증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고민하던 때였는데… 언니가 심리상담을 하며 우울증약과 함께 지침서라고 받아온 종이를 보고, 심리상담에 대한 마음을 접게 되었다. 명상을 하세요, 운동을 하세요 등 대부분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좋은 지침들 중에 ‘종교를 가지세요’ 라고 쓰여 있는 것이었다. 심리 상담도 종교에 의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황당하기도 했고, 하나님 믿는 사람으로서 심리 상담에 기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심리 상담도 그 자체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었다.
심리 상담은 마음을 치유한다고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 인간의 한 부분만을 보거나 다른 것에 책임을 전가 시키는 등 본질적으로 마음을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당장의 처한 상황에서는 위기를 모면하거나 상황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삶의 다른 문제에 다시 부딪쳤을 때 이겨낼 힘을 주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