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도를 모델로 하는 관계 성립 기술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을 당하심으로 구원을 이루셨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살아가는 죄악된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속사역을 위해 끊임없이 중보하시며 다스리신다. 그러한 주님을 모델로 하여 먼저 구원받은 성도는 아직 끝나지 않은 구원 사역에 동참한다. 이러한 주님 주시는 마음으로 관계를 성립한다. 이사하면서 알게 된 작은 아이 같은 반 엄마, 호재 엄마를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기를 원한다. 두 자녀를 키우면서 겪는 자녀와의 갈등으로 한창 힘들 때 학교 녹색 어머니활동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특히나 중2인 사춘기 딸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기대로 딸과는 소통이 많이 단절된 상태였다. 내가 큰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대학을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의 경험을 듣고 싶어 했고 자신의 힘든 생활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과거 교회를 다니기도 했었다고 했고 나는 그리스도께 인도하고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 주님을 만나 세상적인 가치를 내려놓고 복음안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알려주고 싶었다.
2) 목적이 있는 용납
... 그녀는 자신의 경험 안에서 자신이 아는 정도가 전부인 것처럼 자녀들에게 기대를 갖고 강요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자녀들이 책을 많이 읽는 장점을 들어 책을 읽는 것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것처럼 나머지 행동들을 용납하고 있었고 세상 사람들의 가치관처럼, 말하자면 엘리트 코스를 강요하고 있었다. 부모보다 더 낫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어려운 현실에서 자녀들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모로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러다보니 자녀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기 보단 부모의 가치를 주입함으로 자녀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었다. 큰아들을 키우면서 나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고 그것이 주안에서 어리석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나는 그녀의 가치를 들으며 답답했고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주께서 그녀와 비슷했던 나를 깨닫게 해 주셨고 더 고상한 가치를 알게 하신 것처럼 그녀도 주안에서 더 큰 소망을 알게 되고 주님이 나를 의롭게 봐 주신 것처럼 그녀를 보고 계실것이라는 생각으로 비판이 아닌 긍휼한 마음을 갖는다. 그녀도 이전의 세상 가치에서 천국 소망을 가질 것이며 주님의 부르신 자녀임을 확신한다. 그녀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지금의 그녀의 가치를 용납하고 변화를 기다린다. 우리의 만남이 그녀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뜻인 줄 알고 그녀와 그녀 가정의 구원을 위하여 그녀의 긴 하소연을 들어준다.
3) 성육신적인 관계 형성
...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많이 답답하다.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는데 자신의 경험만을 바탕으로 자녀들의 삶을 계획하려하는지 모르겠다. 그녀도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면서 자녀들에게도 같은 방식만을 요구하는 것 같다.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문득 ‘그것이 전부가 아니야. 시야를 좀더 넒혀봐!’라고 말해주고 싶어진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입장이 되어 그녀가 갖고 있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 삶의 의지를 느껴보고자 한다. 그녀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로 자녀를 양육하려 하지만 잘 되지 않을 때의 낙심되는 마음을 가져보려고 한다. 나도 자녀가 어렸을 때 가졌던 나름의 목표와 가치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던 기억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4) 그리스도와의 동일시
... 예수님이 우리를 형제라고 부르신 것처럼 맏아들되신 예수님을 본을 삼아 나아가는 마음을 갖는다. 나는 단지 그녀보다 먼저 주님을 알았을 뿐이다. 그래서 먼저 된 자로서 그녀를 잘 인도해주고 알려주고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나도 힘들게 주님을 따라 가는 과정이고 그래서 누군가 함께 한다면 훨씬 쉽고 도움이 될 것이다. 시행착오를 덜 겪을 것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 고난을 참으시고 구원을 이루신 것처럼 우리의 세상 가치가 하늘 나라에 있을 수 있도록 계속 고쳐가고 격려하며 나아간다.
5) 진입구
... 그녀가 힘들어 하는 것은 사춘기 딸과의 갈등이다. 갈등으로 인한 골이 깊어지고 불신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진짜 그녀가 힘들어 하는 것은 자신이 그린 이상적인 상황에 자녀가 따라주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그린 성공 모델에 자녀가 예상대로 달려가 주지 않는 것이다. 남편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않은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가족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미치지 못하는 불만족스런 욕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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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셨습니다. 진입구에 들어가기 까지 부담감도 많고 힘든 부분도 많으셨겠지만 잘 참고 인내하셨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따라가고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면 그렇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거나 함께 말을 나누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되고 또한 필요한 부분입니다. 잘 익숙하게 하셔서 앞으로 누구를 만나도 이러한 마음이 들게 되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진입구를 찾으셨으니 그것이 정말 그 사람에게 진입구인지를 시험해보셔야 하겠습니다. 진입구는 마음의 열쇠인데 그 열쇠로 마음이 열리면 그 다음으로 들어갈 수 있고 그것이 열쇠가 아니면 들어갈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 그 갈등을 이해해주고 그 갈등속에서 정말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에 대해서 말해주겠다고 하면서 좀더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그러면 마음문이 더 열리고 그러한 그분을 올바른 길로 잘 인도할 수 있겠습니다. 힘을 내보세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