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의 입문 단계를 비유로 들면 화학제품 범벅인 화장품을 오래도록 쓰다가 천연화장품을 만난 것 같다고 해야 할까.화학제품에 찌든 피부가 자연화장품을 통해 독성이 빠지고 명현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을 이번 기본원리에서도 접할 수 있었다.
상담은 진흙탕에 빠진 사람을 꺼내주는 것(구제, 복지)이 아니라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강의 내용은 앞으로 상담사로 사역할 때 늘 유념해야 할 지침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1차적으로 문제를 없애주기도 하지만 문제가 더 커지고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고 악순환이 커지지 않도록 문제대응을 어떻게 할지도 상담의 방법이라면 미리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게리 채프먼이 쓴 ‘5가지 사랑의 원리’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다룬 ‘결혼의 기술’ 같은 책은 성경적 상담을 전혀 모르던 내게는 활용하기 좋은 책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많이 궁금했는데 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 보다는 더 좋은 열매를 맺는 방향성(우리에겐 성령의 열매가 있다)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원리가 이제 쉽게 떠올려진다. 래리 크랩의 ‘결혼 건축가’를 읽으면서 나름 좋아서 한 번 더 읽어보자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계속 상대방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원리를 제시하는 것이 고행을 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고 성경적 상담의 입문을 통해 왜 그런지 이유를 발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위 두 가지 책은 사람들에게 소개까지 했던 책이라 성경적 상담을 몰랐던 시절의 일이지만 양심에 걸리고 약간의 죄책감도 든다.^^ 그러나 내가 한때 애용했기에 오히려 이제부터는 단호히 반대로 말할 수 있는 근거를 찾게 된 것도 감사하다. 심리학과 통합주의 상담서적도 읽으면서 나름 와~ 했는데 (게리 채프먼은 심리학인지 통합주의인지 잘 모르지만 래리 크랩은 통합주의로 알고 있다) 성경적 상담은 얼마나 더 좋을까 기대가 된다. 릭 워렌 목사님의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 사탄이 우리의 죄악 된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거나 정당하고 정상적인 욕구를 잘못된 방법으로 잘못된 순간에 충족하라고 제안한다는 내용이 성경적 상담 공부를 하려는 동기부여에 더 힘을 실어주었다. 교재 6, 7장 내용은 반복해서 읽어보고 있지만 상담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이해가 되면서도 접근법이 아직은 약간 생소하다. 앞으로 주어진 공부를 계속 하면서 눈과 귀가 열리고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상담자의 마인드와 기법이 중요하지만 상담자로서 가장 필요한 자세와 태도는 역시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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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원리 속에서 심리학의 잔재를 벗어낼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소감입니다. 무엇인가를 더 배우려고 하는 것보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것을 벗어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럴 때에만 깨끗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럴 때 깨끗히 닦여진 유리창을 통해서 밖의 세상을 볼 수 있듯이 새로운 관점과 시각으로 피상담자와 문제를 볼 수 있습니다. 그속에서 하나님의 가르치심과 뜻하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본원리의 의미를 잘 이해하셨으니 앞으로의 배우실 내용 속에서 하나님께서 정말로 가르쳐주려고 하시는 인간의 마음이 무엇인가를 올바르게 깨달아서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 사용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