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의 중심은 하나님인 반면 심리상담의 중심은 인본주의 인간이기 때문에 성경적 상담과 심리상담은 그 방향이 전혀 반대이다. 그러므로 성경적 상담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심리상담을 이해하고 교회와 신자들에게까지 만연해있는 심리상담적 요소들을 철저히 발견하여 제거해야만 한다. 인본주의 인간중심의 심리상담에는 하나님이 없고 인간이 영혼을 가진 존재이며 하나님을 떠나 죄를 범한 죄인으로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심리상담은 피상담자의 문제만 해결될수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기때문에 모든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심리상담을 여러가지 방법들을 발전시켜왔다. 이에반해 성경적 상담은 상담자의 문제해결이 궁극적 목표가 아니라 상담을 통해서 피상담자의 내면에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는 잘못된 욕구를 발견하고 버리도록 함으로써 그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상담의 궁극적 목표이다.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에 하나님의 말씀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므로 성경적 상담에 심리학적인 방법을 혼합시킬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하지 않는 심리상담을 철저히 배제시켜야만 한다. 상담을 위해서는 신학만으로는 불충분하기때문에 신학에 심리학을 접목시켜야 한다는 논리는 신앙의 타협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성경적 상담을 공부하여 피상담자를 돕고자 할때 그의 인본주의적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그것을 분별해내기 위해서는 심리상담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심리상담의 몇가지 내용과 방법을 정리하면서 어떤면에서 성경적 상담과 상충되는 문제를 갖고 있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1. 인간중심주의: 성공주의와 성장을 말하는 세상은 물론 교회안까지 널리 퍼져있는 번영신학에서 광범위사용되는 이론이다. 로저스는 인간이 사회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존재이며, 자기실현의 의지와 아울러 선한마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보았다. 그러나 인간은 태어나기전부터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원죄를 가지고 태어나는 존재이으로 절대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고 말하는 성경의 진리와 맞지 않는다.
2.정신분석: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는 모든 인간을 신경증환자로 보고 그 원인이 외부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교회에서 하는 내적치유 역시 이러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을 신학에 접목시킨 것이다. 하나님을 바라보기 이전에 먼저 개인의 내면에 상처를 바라보게 하고 그 상처를 가져오게 한 과거의 환경속으로 돌아가보게 하여 그 개인이 상처받은 피해자의식을 갖도록 만든다.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내면의 죄를 책임져야 하고 스스로 잘못된 욕구를 버리고 회개할때만이 진정한 하나님의 회복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성경적 상담과는 상충된다.
3. 가족치료: 인간의 사고를 가족간의 상호작용과 조직체계의 문제로 봄으로써 한 사람의 문제의 근원이
가족에게 있기때문에 개인을 치료하려면 가족 전체를 치료해야 한다고 보는 집단주의 치료방법이다. 여기에서 등장한 개념으로서는 역기능 가정, 성인아이, 가계에 흐르는 저주 등등이 있으며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때문에 본인의 책임과 죄를 상대방이나 집단에게 전가시킨다는 점에서 성경적이지 않다. 나 역시결혼생활의 어려움을 남편과 자녀와의 관계에서 근본원인을 찾는 것이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기에 어려움이 생기면 과거로 돌아가서 나의 성장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4. 인지행동주의: 인간의 본성을 선하다거나 악한 것으로 규정하지 않고 선과 악의 가능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 존재로 봄으로써 마치 인간의 본성이 백지와 같아서 주위 환경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길들이고 통제하기에 제일 쉬운 방법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인격적인 삶이 아니라 인간적인 노력인 훈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비신앙적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종교적 형식적 신앙의 훈련만으로는 하나님께 진실한 마음을 드리는 진정한 신앙을 갖게 할 수 도 없다. 성경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원죄로 인해 악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으며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선한 영향만 받고 자란다고 해서 선한 존재로 바뀔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 않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이러한 인지행동주의는 결코 인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이번 과제를 통하여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있었던 심리학의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것이 큰 유익이 되었다. 성경적 상담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모든 인간적인 방법들을 잘 분별하고 철저히 제거해 나가며, 먼저 나 자신안에 성경만이 유일하고도 충분한 진리임을 믿는 믿음이 온전히 세워지기를 기도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