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
대학졸업(경영학및영어복수전공) 후중견기업마케팅부서에취업을하여 2년간사회생활을함. 사회초년생으로힘든사회생활과더불어, 신앙과삶의불일치에서오는자괴감, 출석하는대형교회의기성세대를보며갖게된실망감, 직장에서하는일에대한회의감등여러고민들속에사직을하고새로운방향성을찾기위해독일로오게됨.
해결 :
성경적상담과기존심리상담의가장큰차이는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방향성을제시하는가에있다. 심리상담과성경적상담에서 상담가는 내담자/피상담자가 겪는문제의 시발점을 찾기 위해 연쇄적인 질문을하게된다. 현재의문제가어떤욕구에서비롯되었으며이욕구는어떠한사건또는인물들과연관이되어있는지를구체적으로살펴보도록하는것이다. 그러나, 앞서언급한바와같이 심리상담는인간 중심적인 방향성을 갖고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에 '어떻게하면나의욕구를 억누르지 않고 실현시킬 수 있을까'라는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여기서 심리 상담이 갖는 한계는 절대적인 가치 또는 신념이 아닌 '나' 스스로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 선택이 항상 최선의 상황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과 판단의 '기준'이 되는 자신이 타락해버리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해결책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성경적 상담은 절대적 기준이 '하나님'에게, 근거가 '성경'에 있으며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개인과 그가 속한 공동체에게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게 된다.
두상담의이러한차이를감안했을때나의상황을성경적상담을가지고 어떻게해결할수있을까? 일차적으로한국에서독일로오기까지의결정은 '나' 자신이기준이되어내려진것임을인정해야한다. 비록사람들에게는기도하고준비해서독일까지왔다고했지만사실내의지가너무강했다. '돌아오지않을 20대후반에후회없이하고싶은것하고오라'는, '마음의소리를들어'라는주변의이야기를듣고용기를얻었던것을보면결국심리상담에서제시하는해결책을들고그대로실천한것과무엇이다르단말인가. 당시회사에서팀장과의큰다툼에실망하고해외로도망가고싶은마음을가지고성경적상담을받았더라면나의선택은어떻게달라졌을까? 부조리한회사와이중적인교인들의모습을보며실망했던나에게필요했던것은 '내가무엇을원하는가'가아니라 '하나님은무엇을원하실까'였다.
그럼에도불구하고하나님의은혜로독일에무사히잘정착하고 1년이라는시간동안새로운꿈을꾸고다시도전할준비를할수있게되었다. 상황은달라졌지만삶에 대한 걱정은여전히계속된다. 경제적인부분에서안정을찾고싶고가정을이루고싶고열정을갖고할수있는직업을갖고싶어걱정을한다. 여기서스스로에게다시한번질문해 보아야 할 것은, 나의 욕구가 가족의 기대와 어떤 상관 관계를 갖고 있는 지, 안정의 욕구가 가난하게 보낸 어린 시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지, 가정을 갖고 싶지만 이성에 대한 불신과 실패의 두려움이 어디서 초래가 되었는지 등이 될 것이다. 욕구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졌다면 성경적 상담에서는 이 욕구를 어떻게 충족할 것인가가 아닌, ‘하나님을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에 초점을 두고 해결점을 찾아갈 것이다. 여기서 신앙의 유무가 해결점에 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성경적 상담은 비록 비신자에게도 사용이 될 수 있는 도구이지만 신앙이 없이는 표면적인 문제 이면에 숨겨진 근본적인(영적영역) 문제의 해결까지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힘들어했고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는 결국 여기 신앙의 지점에서 찾게 된다. 늘 원인(욕구)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이해는 깊게 이루어졌지만 정적 신앙의 단계로 갔을 때 여기서 하나님을 찾지 못하고 다시 아래로 떨어져 내려가 이 전에 방황 지점에서 동일하게 갈등을 반복해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에 온 기회를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이 주인 되신 삶을 실제로 연습해보는 기간으로 생각해보고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와 그로부터 오는 마음의 평안을 구하며 살아갈 것을 스스로에게 권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