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영적인 존재’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내가 그런
존재여서 감사가 된다.
그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소통)를 하며 처음 접한 에덴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주의 점은 무엇인지 매일 함께 거닐며 세세하게 조목조목 얘기를 듣고 나눈 대상은 없었다.
그것은 보호받을 수 있는 영역 안에서의 기쁨, 행복, 평안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싶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연약한 인간은 이것만은...했던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죄를 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 즉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되는 나의 죄로 인한 고통 가운데에도,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을 섬기며 예배의 대상이 잠시 다른 것이 되었을 때에도 사랑으로 나를 기다려 주셨기에 나는 결코 주님을 떠날 수 없었다. 아니 나 자신이 주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내가 문제를 짊어지고 고민하거나 해결점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이미 하나님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문제의 해결책을 이미 성경을 통해 제시해 놓으셨기에 나는 그것을 늘 가까이 하며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이미 내가 세상에 심하게 물든 터라 힘들기는 하지만.
나는 산적한 모든 문제를 나 혼자 해결할 능력이 없어서 감사하다. 그래서 매일 나의 십자가를 지고 말씀을 붙들고 나를 사랑한 그 분을 닮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런 나와 같은 신앙인에게 성경적 상담은 나의 정체성을 명확히 알고 내가 창조된 목적대로 살아가도록 나의 삶을 인도해 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구원의 길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을 때, 돌이키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생명이 소생하고, 평안이 있고 그 속에 참된 행복이 있음을 알 수 있도록 바른 길로 인도하는 방법이기에 신앙인이라면 더욱 필요한 것이 성경적 상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