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매가 만나자고 청하여 함께 만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룸메이트인 자매와의 관계가 악화되어져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그 룸메이트가 나이도 어리고, 그래서 언니와 동생으로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는데, 막상 같이 한집에서 살다보니 생각지 못했던 관계의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 자매를 만났을 때는 다른 믿음의 사람들에게도 이미 조언을 받아서 실천에 옮겨보기도 했는데,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악화되는 경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을 옮겨서 따로 살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예배드리고 생각이 깊고 신앙심이 깊은 자매였는데, 갈등 속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참 가여워보였습니다. 그 자매는 자신이 언니로서 신앙인으로서 동생벌되는 룸메이트를 잘 돌봐주고 싶었지만, 계속해서 돌봄만을 요구하는 상대방으로 인해서 지쳐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의 개인적인 양육의 경험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도 4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때로는 화가나고 속상해서 포기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사실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고 제 연약함이었습니다). 그때 말씀을 묵상하다가 참으로 부족했던 12명의 제자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가르치셨던 예수님을 묵상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부족한 나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품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주님을 묵상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자매와 나눌 때, 자매의 눈가에는 이미 눈물로 얼룩져 있었고,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아마도 이런 말이 필요했던것 같아요. 저는 도망가고 싶어서 이사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룸메이트를 포기하지 않는 것… 예수님이 나에게 베푸신 사랑으로 포기하지 않고 그 룸메이트를 품고 세워가는 것이요”라고 말했습니다.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자매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자매와의 대화에서 진입구의 경험은 다섯번째 은혜의 단계였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혁신주의 성경적 상담에서 상담자 자신을 어느정도 까지 OPEN할 수 있나요? (자료수집할 때, 상담자의 경험으로 피상담자를 가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