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서 소모임을 같이 하는 분인데 교회에 가는 시간에 문화센터에 가서 뭔가 배울걸 그랬다며 그동안 시간 낭비한 것 같다는 후회 섞인 그분의 한마디에 순간 놀랬다. 나름 열심을 내시며 부목자로, 교사로, 어려운 사람들도 돌아보신다. 한 번씩 기도도 못하고 성경도 아는 게 없다고 하시며 신앙이 늘 제자리인것 같다고 하시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시며 투정을 하신다.
그분은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자신의 열심으로 뭔가를 이뤄보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좌절도 빨리 오는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오는 신앙적인 위축감과 상실감으로 인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 같다. 자신이 한 것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의 욕구를 찾게 된다.
그분 안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마음을 공감해주며 욕구를 충족하기 보다는 버려야 할 것으로 보게 하고 진짜문제는 하나님과의 만남의 부재에서 오는 괴리감임을 깨닫게 함으로 하나님께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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