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의 결혼 생활이지만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각자의 주장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이야기가 그럴수도 있겠다는 수용의 태도가 아니라 자기의 주장이 맞다고 끝까지 우기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잘 잊어버리면서 이런 현상은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싸움이 될 만하면 그냥 알았다고 덮어버리는 상황이 되어 간다. 남편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두 번째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편은 비교적 감정을 잘 다스리고 대화로 풀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감정이 앞서서 말하기 싫고 속상할 때는 주로 자는 편이기 때문에 나의 화내는 이유에 대해서 다 풀어버리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면 같은 일로 반복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다보면 다 풀지 못한 감정을 자루에 담게 되는 것 같다. 사춘기 첫아들과 한창 힘들 때는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남편에게 마구 퍼부으며 화살을 돌리기도 했었다. 그러면 남편은 원인도 모르고 기습을 당하며 당황하고 그래서 그런 나에게 다시 화를 내고 나는 돌아서서 문제가 아닌 사람 그 자체를 정죄하며 미워하기도 했었다. 그것은 의사소통의 문제뿐아니라 시간의 공유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도 같다. 남편은 일찍 와도 주로 TV를 마니 본다. 여느 남자들처럼 스포츠를 보면서 쉬고싶어한다. 그것이 우리가 영적인 생활을 나누고 의사소통을 위해 시간을 공유하는 것을 방해하는 원인 중에 하나가 된다. 물론 남편은 힘들고 피곤한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쉬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다리다 그냥 하루를 마감한다.
~~해결 방법 : 요즘은 sns가 발달되어 말로 하지 않아도 의사소통을 할 수가 있다. 물론 오해도 생기기 쉽다. 그러나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카톡으로 많이 나의 생각과 의견을 솔직하게 나누어야겠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서 육아의 기간이 길어서 남편과 둘만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들이 커가면서 둘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다. 둘만의 시간을 공유하며 정직한 마음과 생각을 많이 나누어야 하겠다. 또한 이전과 같지 않게 감정을 통제하며 대화를 진전시켜 가야하겠다. 그리고 적절하게 표출하지 못한 감정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거나 사소하게 취급하여 내 감정을 일으키지 않고 자루에 담아두지 않도록 처리해야겠다. 살아오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한다. 가족이든 사회에서든 소통이 안 되서 생기는 오해와 불필요한 감정들 그래서 생기는 관계의 단절은 영혼을 그 문제에 얽메이게 하는 것 같다. 정직하게 그리고 마음에 두지 않고 적절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반대로 툭 튀어나오려는 감정적인 말이나 신경질적인 언행을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며 삼키는 연습을 해야 하겠다. 가족이라고 얕잡아보고 생각없이 한 말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아이들과 남편에게 많은 상처를 준 것이 후회스럽다. 속박이나 처벌이 아닌 격려와 감사의 말을 많이 하고 심리를 추측하여 대응하지 말아야겟다. 또한 당면한 문제만 나눌 뿐 이전 것을 끄집어내어 공격하지 말아야 하겠다. 앞서 배운 10가지, 3가지, 4가지, 10가지를 종이에 적어 책상위에 올려놓고 날마다 실천할 수 있도록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