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가정상담] 부부간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3가지와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한 4가지 방법 중에서 내가 잘 하는 것과 잘 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 결혼 초에는 갈등이 있을 때마다 나는 대화보다는 혼자 속상해하고 다짜고짜 남편에게 따지기부터 했다. 원인보다는 결과에 근거하여 행동이 바뀌길 원했고 남편의 입장을 공감하는 데 많이 미흡했던 것 같다. 갈등의 원인이 주로 남편의 바쁜 직장일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남편의 사회 생활을 이해한다 하면서도 나는 이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생각하며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 같아 불만을 가졌었다. 대화를 해도 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래서 원만한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 문제로 다툼이 있을 때도 뚜렷한 해결점을 못 찾고 그냥 시간이 지나가서 마음이 가라앉으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곤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내가 잘하는 것을 생각해보니.. 한가지- 존댓말을 쓰는 것이다. 연애를 할 때부터 쓰기 시작한 존대어를 언제나 쓰고 있다. 3살 연상인 남편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나 스스로에게 매우 거슬려서 존대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남편을 존경하게 하고 남편과의 관계에서 조금은 예의를 갖추게 하는 것 같다. 아마도 반말을 했더라면 다툼과 갈등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더 무례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어려서는 나의 마음을 잘 모르고 지나간 것 같다. 그러나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양육하면서 나는 내 안에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으로 해결하지 못한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갈등이 있을 때는 어느 한 사건의 문제를 확대하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결혼을 후회하고 자녀를 낳은 것을 후회하는 등 과거에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았다. 남편과 다투고 싸움을 할 때도 그 사건으로만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인격 전체가 원인인 것처럼 생각하여 더 비참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즉 문제의 상황으로 인한 갈등의 감정과 나의 숨어있는 이전의 감정이 분리되지 못하여 모든 갈등 상황이 계속 한 구멍 속으로 빠져버리는 것을 경험했다. 그것은 하나님 안에서 나의 형상을 회복하고 나의 가치와 나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로만이 바뀌어져야 하는 것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나는 선교단체에서 처음 배운 묵상의 습관으로 조금씩 나의 옛사람을 벗어버리는 과정을 해 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남편과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데 있어서는 내가 원하는 묵상 나눔이라던가 가정예배는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같이 자전거를 타는 취미 생활을 하기로 했지만 그것도 몇 번 되지 않았고 같이 운동을 하기로 한 것도 두 어번에 그쳐버렸다. 당분간 친밀감을 위해서는 단 한 시간이라도 같이 차 마시며 조용히 대화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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