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부부간 의사 소통 시, '감정을 통제하라' 라는 부분이 어려웠다.
나는 평소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편에 속한다. 그러나 남편에게 나의 불만감이나 힘든 점을 이야기할 때면 감정이 통제되지 못한 채, 쏟아지는 경향이 있다. 감정에 실려 이야기를 하다보니 통제되지 않은 말들도 많이 나와 남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등 상처주는 말을 가감없이 할 때가 많았다. 이후에는 거의 후회를 하지만, 그 당시에는 감정을 통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잘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먼저 하나님께 털어놓아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께 감정을 쏟는 일은, 어쩌면 보이지 않는 대상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응이 없고 그래서 굳이 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잘 못느꼈다. 그런데, 나의 이 솔직한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토해내시길 원하신다니.. 이 사실을 더 명확히 알게되니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이미 다 알고 계시겠으나, 우리와 직접적으로 더 교제하길 원하시고, 나의 마음을 듣고 나에게 선한 길을 보이시길 원하실 것이다. 감정 통제에 관련하여 하나님과 먼저 대화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두번째로 원칙을 어기는 열가지 방법에서 '심리추측'을 잘 하는 것 같다.
나는 상담을 배워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은연중에 상대방의 마음이나 심리를 추측하려는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건 나의 교만한 마음이다. 상대방을 내 위주로 판단하고 추측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이로 인해 상대방을 오해하면서 쓸데없이 관계에 마찰이 생기고, 의심, 불신이 생긴다. 이를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