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교제하며 삶을 나누고 있는 자매의 사례 가운데
현재의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도록 도울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자매는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20대-30대 결혼이 3번 실패를 겪는 동안 친정어머니와의 고통스러운 관계가
계속된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고압적이고 가부장적인 목회자였던 아버지는 딸의 반항적 태도에 대해
전적으로 어머니의 잘못된 교육방식을 탓했고 자매가 결혼을 하기로 했던 형제들과 반복적으로 결혼이 깨지고
처음 1-2번째 결혼의 경우 친정부모님의 잘못된 개입방식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3번의 실패를 겪은 후에 부모님께서 자매가 선택한 남편의 어떠한 조건에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자매는 교회 안에서 만나거나 부모님을 통해 소개받은(주로 목회자들을 통해) 형제들과 여러번 결혼을 실패하는 동안
결혼 자체와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형제들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갖고 있었으며
현재 남편의 경우는 3번의 실패 후 아예 교회를 다니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형제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 연재는 2녀를 양육하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자매는 현재 남편과는 서로의 생활을 터치하지 않고, 자신의 교회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기 원하지만
두 자녀는 신앙생활을 하도록 키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무속신앙이 깊은 시댁가족들과의 갈등관계 속에서, 남편의 지지감 없이 두 아이를 양육하며 시어머니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으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매와는 현재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목회자를 통해 자녀양육에 대한 불안감이 높고
큰 아이가 발달의 문제를 갖고 있기도 한 것 같다는 소견이 있어 정기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갖고 있었고,
물리적 거리상으로 제가 직접적으로 상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개한 목회자, 자매와 함께 교제를 나누는 정도로만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서, 자매의 삶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우선 유형분류를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과거에서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모님과의 관계와 자매가 현재 남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는 점을 볼 때에
자매의 문제 자체를 명료화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