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러 해 동안 한 공동체에서 동역한 자매와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상황 : 자매는 목회자 가정에서 성장했고, 서울로 대학을 입학하면서 부모님을 떠나 신앙생활과 선교단체 활동을 하며 교회 사역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청년기를 보냈습니다. 결혼 직전 교회 공동체에서 만났던 오빠와의 이별로 인한 아픔으로 인해, 미성숙한 교회오빠보다 성숙한 불신자가 낫다는 생각으로 재학 중이던 대학 내에서 만난 불신자(아주 어릴때에만 교회를 몇번 다닌 것이 전부였다고 함)와 결혼을 했고, 신앙 문제는 결혼을 한 후에 자신이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형제는 아내에 대한 배려와 목회를 하고 계시는 처가에 대한 이해가 있었고, 아내와 함께 신혼 시기부터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지만 자매의 관점에서는 너무나도 미성숙하고, 교회의 전체 질서나 분위기에 적절하지 않은 언행과 태도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불만이 여러 해 동안 쌓여온 시점에 제게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 배려 : 당시 공동체 내에서 자매의 남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형제, 자매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고 이로 인해 자매는 교회 봉사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과 함께 두 아이가 학령기가 되면서 남편이 신앙적으로 부모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복합적인 스트레스를 갖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아빠들을 대상으로 한 양육반에 함께 몇 달의 시간을 보내면서 자매와 주위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했던 형제만의 성실함과 성숙한 애씀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졌다는 믿음이 들었을즈음, 형제와 성경공부 후 차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믿지 않는 부모와 형제자매를 위해 집사님의 방식으로 꾸준히 섬기고 전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가 유년부에 올라가면서 말씀에 관심을 갖고 예배나 묵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아빠의 애정과 노력이 열매를 맺는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교역자가 이런 부분을 격려하며 인정 받는 것에 대해 매우 고마워하며 자신의 고민과 어려움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 고백 : 집사님은 아내의 신앙생활을 존중하고, 자신 또한 믿음이 강하지는 못하지만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기 위해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최근에 공동체 내에서 일어났던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정말 모르겠는데 아내도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기만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불편함이 생긴 어려움에 대한 힘듬이 있음을 진솔하게 털어놓으심.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로 하고, 지체들 간에는 오해와 마음이 풀어질 수 있는 계기를 성령께서 인도하실 것과 가정 내에서 믿음의 가장으로 역할을 위한 아빠반의 교육을 제안함
* 헌신 : 1) 아빠반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내용을 통해 자녀의 신앙생활을 돕는 아버지로서의 지침과 실천을 제시하고 함께 훈련함 (2년 간 학기별로)
2) 자매가 형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에 앞서, 형제의 노력을 인정하고 형제의 영혼과 성장을 위해 기도하도록 지속적으로 돌아보며 독려
3)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나 형제 자신의 모습 자체를 드러내는 시간을 통해 지체들 안에서 용납받고 이해받을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
4) 믿을만한 몇 가정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시간을 통해 오해를 풀고, 사과하며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교역자가 지도
* 변화 : 아이들이 아빠의 노력만큼 신앙적 대화와 고민들을 나누는 경험이 늘어가면서 자매의 불만과 불안이 줄어들고 남편이 가정에서 영적인 리더로 서 나아갈 수 있도록 성숙하게 대처할 것을 다짐하는 변화가 있었음. 형제는 교회의 문화나 성도들간의 관계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부정적이었던 경험이 긍정적인 것으로 변화되는 시간을 통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자신 또한 힘들었던 과정이 있기 때문에 자신과 같이 아내를 따라 교회에 능록한 초신자 남편들을 섬기고 돕는 사역을 하기 원하는 성숙과 나눔의 변화가 나타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