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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알콜중독아빠  

알콜중독아빠

 안녕하세요 도움을 청하려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희아빠는 일년에 두번정도 알콜중독 정신병이있습니다. 평소에는 술을 잘 안마십니다.
하지만 한번 밖에서 술을 한병이상 드시면 계속 일주일간(넘을때도 있음) 회사도 안나가시고 인사불성이되어 밥도안드시고 술만드세요
정신병원에 데리고 가도 완강히 거부하셔서 그것도 힘드네요..
지금도 일주일째 술만드세요
밥도 안드셔서 병원가서 링거라도 맞게 가자고 하니, 그럼 소주 한병만 사주면 가겠다고 하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모르겠어요
지금 있는돈이며 카드며 다 제가 들고있습니다(술못드시게) 그러니 정신불안한 사람처럼 자꾸 왔다갔다거리고 눈동공에 초점도 없고 어린아이같이 술달라도 주저 앉아서 떼를쓰세요
술을 정말 사줘야하나요... 아빠 말을 한번 믿고 술사주고 병원데려가는게 맞는지요 ㅠ




답변

re: 알콜중독아빠


알코올 중독이 있지만 병원에 가려고도 하지 않고 정신적인 문제도 있지만 자꾸 술만 마시려고 하면 아버지의 상태는 도움을 받을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적인 모든 도움은 자신이 받고자 할 때 누릴 수 있는 것이지 자신이 거부하는 상태에서는 외부의 모든 도움이 무력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님은 아버지의 딸로서 대화가 가능한 유일한 가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술을 사주고 병원에 데려다주는 것만으로는 아버지가 치료의 소망을 갖게 할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의 정신을 일깨우고 스스로 살 소망을 갖게 할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왜 이렇게 되셨는지를 물어보세요.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세요. 그래서 그 마음속에 있는 괴로움을 꺼낼 수 있게 해보세요. 마음의 괴로움을 자꾸 술로 덮으려고 하지만 술로 숨지 말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대화를 이끌어 보세요. 아버지는 자꾸만 현실로부터 도피하려고 하는 것이지만 이 세상은 현실을 인정하고 살아가려고 할 때만이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진정한 회복에의 의지를 불러 일으키신다면 그 다음에 병원이나 혹은 치료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고 님이 사랑하는 아버님의 삶에 님의 정성을 통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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