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신병이 있는걸까요?
20대 중반 여성 입니다.
아래로 22세 동생이 있는데 어렸을적 부모님 맞벌이 때문에 4살때부터 친척집 전전하고(동생은 부모님이, 저만 친척집으로 전전)하다 집에 들어가서도 제가 언니라는 이유로 이닦이고 밥먹이고 치우고 배변닦아주고 했는데 저도 아직 이닦는게 어려워서 동생 이도 완벽하게 못닦아줘 충치가 생기면 제 탓이라고 질책하고 이를 잘닦아줘야지 애 꼴이 이게 뭐냐고 제 탓만 하셨습니다.
서러워서 울면 뭘 잘했냐고 주변 물건으로 맞았구요.
심한날은 피멍이나 피가 나온적도 있었습니다.
커가는 학창시절에서도 한창 동생이 게임 중독이라 외식이 있거나하면 제가 데리고 나가야했는데 뭔데 방해질이냐며 손톱으로 제 팔을 파버려서 지금도 패인 흉터가 남아있어요. 그리고 집안 행사가 있거나 무슨 일이 있어도 손하나 깜짝 안하고 주변에서 준비하는게 당연하다는듯 앉아서 휴대폰하고 만화책이나 보고 앉아있습니다.
그 모습에 화가 나서 뭐라 소리치면 오히려 부모님이 절 탓하면서 아직 어린데 뭘할수있겠냐고 그러네요.
22살인데도 손발톱하나 못깎고 머리도 고등학생까지는 감겨줘야했고 자취한답시고 나가더니 밥짓는 법도 몰라서 매일 외식하고 있다고 하는데 20년 넘게 이런 생활이 반복되서 그런지 동생만 보면 화가 나고 죽여버리고 싶을때도 있구요, 이유없이 저 얼굴만 보면 속이 답답하고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서 제어할수가 없어요. 부모님은 이런절보고 분위기 망치고 정신병 있는 아이로 낙인찍었는데 저는 뭘 어떻게 해야하나요?
한가지 더 여쭈어보자면 제 성격이 남들 눈치잘보고 쉽게 주눅드는 성격이고 사람들이 절 미워할까봐 제 주장보다 타인의 주장에 끌려다니는 성격인데 이 문제로 상담을 받아봐야할지도 고민입니다.
소원상담센터의 윤홍식 원장입니다
삶의 악순환이 자신으로부터 생겼든 부모로부터 생겼든 환경에서 생겼든 중요한 것은 그것을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전력을 다해 나아가도 반밖에 할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방향까지도 생각하지 못한다면 계속 악순환 속에 살아갈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하셔야 하는 일은 그 상황 속에서 무엇이 더 좋은 방향이고 무엇이 더 나은 결과를 갖게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상담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하튼 상담의 목적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되고 자신의 문제나 동생의 문제나 부모님의 문제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를 생각하는 것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럴때 모든 선순환을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