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폭력적으로 변하는거같아요
엄마가 조현병 14년정도 앓고있는데, 입원은 3년전에 6개월동안 하시고(강제입원) 그 뒤로는 약 타먹다가 약먹기 거부하신지 이제 6개월 쯤 됬거든요.
병원에 다시 갈거면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난리를 치는 통에 더 입원시킬수도 없고해서, 그렇다고 내원하러 병원가는것도 무작정 거부하셔서 지금 약을 못드신지 꽤 됬는데(리스페달 정 등 먹고있었음)
그때문인지 요즘따라 절 더 힘들게하네요
제가 되게 유순한 성격이라 지금껏 엄마가 온갖 기행을 다 저질렀어도 잘 참아왔는데 최근에 집정리를 한다며 아버지가 선물로 주신 시계랑 제가 돈모아 산 반지 같은걸 멋대로 다 갖다버리고 그 때 일로 스트레스 심하게 받은 뒤로 폭력적인 충동이 들어요
특히 제 물건들 다 버려놓고 어딨냐고 물으면 자기가 안건드렸다고 거짓말하고, 생활하면서 하나씩 없어진물건을 더 인지할 때 마다(약먹으려고 찾아봣더니 약봉투가 없음, 운동할 때 쓰는 스트랩을 찾으려했더니 그것도 없음 이런 식으로) 엄마한테 소리도 지르고 때리고 싶어요
얼마전에는 하도 부들부들대다가 엄마 어깨도 손바닥으로 찰싹 때렸는데 엄마가 미운것 보다도 진짜 제가 이렇게 변해가는게 너무 속상하고, 엄마 일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은데 이런 작은 일 하나하나에 화가나고 짜증이 미친듯이 나는게 너무 무서워요
정신병도 유전이라잖아요..솔직히 초등학생 때부터 10년이 넘는 세월을 정신병 걸린 엄마 밑에서 자랐는데 제가 멀쩡하리란 보장도 없고...엄마처럼 자기 모습을 잃고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릴까봐 그게 두렵습니다 ㅠㅠ
저같은 경우엔 어떻게하면 도움이 될까요.
소원상담센터님의 답변입니다
엄마처럼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살면 살수록 더 엄마처럼 됩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가 머리속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버리려고 하면서 자꾸만 붙들게 되니까 의식하게 되고 반복적으로 의식하게 되면 결국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좋은 방법은 새로운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방향을 생각하느라 엄마를 닮게 될까 말까는 아예 생각을 안하게 될 때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속에 가질 수 있는 삶의 방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미래의 꿈과 비전, 목표와 계획 등을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어떤 환경에서도 별로 상관하거나 개의치 않게 되고 그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과거에 매여 있으면 자꾸 과거로 소환됩니다. 그러면 미래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힘을 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