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 정신병원 입원해야하는지
20대후반 여자구요
여태껏 정상으로 멀쩡하게 살았었어요
엄청 예민하고 까칠한성격이긴하지만 사회생활 대인관계
큰문제없고 가정적으로도 문제없었고
예민한성격인데 스트레스많이 받거나 그런성격은 아니고
근데 아주약간 공황장애는 있었어요
그거 마지막으로 겪은것도 십년전이예요 벌써..
막 중고딩때 수련회갈때나 새로운 여행지가면 꿈꾸는듯한 상태로
뭔가 멍~하게 정신이 되는거있잖아요 그런건 겪어봤어요
근데 요근래에는 특이점이라고는 그냥 잠이 잘 안와서 2~3일정도
4시간밖에 못잔거랑 아빠랑 정치얘기하면서 엄청 말싸움한거
근데사실 그것도 아빠가 객관적이고 똑똑하신데 제가 자꾸
고집부리고 일방적으로 큰소리치면서 내 주장이맞다고 하고
내편 안들어줘서 섭섭하다고 땡깡부리고 그런거였어요
근데 두가지 다 제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피곤하고 스트레스받고 그런건 전혀 없었어요
근데 바로엊그제 잠을 잘 자다가 갑자기 눈이 팍 떠졌는데 새벽6시쯤
기분이 너무너무 이상한거예요 막 몸이 한없이 밑으로 꺼지는느낌?
그래서 잠결이여서 몸이 무겁나보다 했는데
진짜 정신을 더 차릴수록 그 증상이 더 선명히 다가오는거예요
이 아주 더러운느낌이 어떤거냐면 누가 자꾸 내 영혼 빼가는것같고
내가 지금 우주 속 블랙홀로 빠져들어가는 느낌?
진짜 이게 막 내가 눈을 제대로뜨고 내 방 안을 보고있는데도
내가 4차원5차원 세계에 갇혀있는느낌
내 뇌속에 어딘가가 다른세계로 이미 들어온느낌있잖아요
그 영화 앤트맨보면 앤트맨이 한없이 작아져서 4차원세계인가
다른세계로 빠져들잖아요 그런 공간에 갇힌느낌이였어요
영원히 그 공간에 갇힌느낌이고 내 앞에 아빠가 나를 진정시키려하는데
지금 내가 아빠랑 마주보고있는데 내가 다른곳에 가있는느낌
냄새가 안나는데도 그 냄새가 느껴지는느낌이고 내가 지각속
외핵 내핵으로 한없이 꺼지는느낌
진짜 미친소리같죠 아빠한테엉엉울면서 제발 구해달라고 소리지르고
난리쳤었어요 나 미친년같다고 어떡하냐고 막 너무 이상하다고지금
진짜 분명 정신분열증이였어요
제일 무서운게 그때 분명 완전히 깨어난 상태였는데..
3~5초간격으로 그 이상한느낌과 현실감각이 왔다갔다하는거예요
그래서 막 아빠가 호흡 길게 하라고 차분해지라고 진정시켜주는데
그래도 안되다가 식은땀흘리고 난리치다가 아빠옆에서 지치듯이
잠들고 근데 잠드는데도 계속 그 기분이 들었어요 근데 꾹 참았어요
그렇게 새벽에 그지랄 떨고 또 일상생활에서는 문제없이
다행히 지나갔거든요?
근데 어제 또 자는데 잘 자다가 갑자기 아무것도 안꾸던 꿈에서
# 이런 샵 모양으로 금이 쫙 가는 형태가 보이면서 또 놀래서
일어나는데 또 그 기분이 들려고하는거예요
내가 진짜 잘게 분해돼서 공기중으로 흩어지는느낌
당장 아빠방달려가서 아빠 꼭 붙잡고 자는데 아주 조금씩
엊그제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일단 잠은 잘 잤어요
근데 지금 너무너무 기분이 개같아요 그때 그 생각만하면 소름이
쫙 끼치고 진짜 너무 무섭고 돌아버리겠어요
진짜 어떡하죠? 정신과가면 이걸 어떻게 말해야해요?
제 생각에 뇌 어딘가가 망가진거같애요 mri를 해봐야하나요????
주변에서는 가위 눌린거아니냐 하는데 제가 가위 진짜많이눌려봤는데 근데 그 가위눌리는거는
완전히 다른느낌인데
가위도 다 깨고나서도 눌릴수가있는건가요?
분명한건 가위는 아닌것같아요 저 어떡하죠정말
소원상담센터 상담사 오미자입니다.
바로 정신병원을 가는 것보다는 지금의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되는 사건이나 어려움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원에서는 약을 처방받을 것인데 약을 의존하기보다는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드러나는 현상으로 본다면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하신 아빠와의 논쟁이나 이전의 공황장애 증상을 살펴보세요. 그러한 증상들은 분명 원인이 있습니다. 오래된 일이라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면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이기에 언제라도 다시 불이 날 수 있습니다. 그 불씨가 되는 님의 욕구가 있을 것이고 그것이 어떤 비정상적인 증상으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일으키는 그 욕구를 찾아 그것을 버리시면 증상이 없어질 것입니다. 정신분열일 것이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많으신데 우선 담대한 마음을 가지세요. 해결된 이후의 건강한 삶을 소망하세요.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는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