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때문에 가출, 자살충동이 듭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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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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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여학생입니다. 아빠 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에게는 두 여동생이 있습니다.
어제 아빠가 막내 여동생이 게임을 해서 혼내면서 "너마저 포기하란 말이냐. 너는 포기할 수 없다. 게임을 이렇게 해서 성적이 이렇게 낮은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말하더군요.
이걸 듣는게 한두번이 아니지만... 제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저보고 들으란 듯이 말했습니다. 아빠는 제가 얼마나 상처를 받는지 모르는 걸까요... 맨날 우리보고는 말하기전에 생각을 하고 말하라고 하면서 왜 본인이 말할때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을까요...
한번은 제가 피곤해 잠이 들어서 교회 성경공부를 가지 못했는데 (종교적으로 봐주시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빠가 저를 보자마자 제 동생을 보고 "쟤 뭐냐. 쟤가 왜 여기에 있냐." 화를 벌컥 내더라고요. 후에 또 저에게 와서는 "잠이 들어서 못갔다라고 말도 못하냐 왜 말을 못하냐"라고 화를 내는데 저는 대답을 못했습니다. 제가 어떤 대답을 해도 아빠는 화낼걸 알기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서 있다가 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겨우 "추워서 그러니 옷을 좀 입고 와서 다시 얘기하자" 라고 최대한 차분하게 얘기했으나 그 말을 들은 아빠는 눈이 뒤집혀서 식탁 의자를 들어 저를 치려고 하더군요. 그 순간 엄마가 뛰어들어들지 않았다면 저는 맞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는 두꺼운 체스판으로 저를 때리려 하다가 그걸 본인 머리에 내리쳐 두 동강을 냈습니다.)저는 말은 못했지만 너무 무서웠고 몸이 덜덜 떨리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방에 들어가려고 하니 어딜 가냐면서 소리를 지르고... 엄마와 한참 말싸움을 하시다가 거실로 들어가면서 하는말 "쟤가 내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무너뜨렸어". 네. 결국 그놈의 망할 권위때문이었어요. 방에 들어가서 경찰을 부를뻔하다 말고 몇시간을 울다 잠이 들었습니다.
아빠가 한국에 3달동안 나가계신적이 있는데 그때는 집이 너무 평온했습니다... 아빠가 오자마자 집이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아빠랑 싸울때마다 가출이라도 하고 싶은데 가까이에 아는 사람도 없고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데 자살할 용기는 안나고... 미쳐가는것 같습니다. 아니 미친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빠는 저를 왜 낳았을까요. 아빠한테 받은 건 좋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외모나 성격이나 금전적 부분이나...
아빠가 너무 싫습니다.
아빠는 제가 왜 아빠를 싫어하는지 모르는 걸까요... 이젠 하도 상처를 받아서 아빠가 가끔가다 착한척을해도 도저히 마음이 열리지가 않습니다....
저도 어떻게 해야겠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