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능끝나고 학원선생님의 권유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어요. 다니기 시작할때 엄마는 별로 말리지 않으셨고 다만 종교에 빠지는건 무척 싫어하셔서 적당히 다니다 그만다니라고만 하셨습니다. 저도 그땐 엄마와 같은 마음이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다니다보니, 그만 다니기 조금 힘든 상황이 됬습니다. 저는 얼마 다니지도 않았는데 교회에서 장학금도 주고 목사님의 추천으로 성가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활절에 해야할 행사도 준비해야되서 제가 나가버리면 많이 미안한 상황이 되죠. 하지만 이건 문제 될게 없습니다. 사실 저는 교회 생활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신앙심은 없지만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과 같이 무엇을 한다는게 좋습니다. 근데 저희 엄마는 제가 매주 교회를 갔다오면 저보고 빨리 알바찾고 교회를 그만다니라고 하십니다. 저는 처음에 엄마와 한 약속을 알고 있기때문에 뭐라고 거절을 못합니다. 그냥 교회다니는게 생각보다 재밌다 그러고 성가대 들어갔다는 얘기는 절대 못하죠. 그런 곳은 엄마가 첨부터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정말 교회를 그만 두고 싶지 않는 이유는 교회를 다니면서 가까워진 한 여자애 때문입니다. 학원같이 다니고 같은 학교 다닐때부터 알게됬는데 교회다니면서 맨날 같이 다녀서 친해졌다가 제가 짝사랑하게 된거 같습니다. 교회에서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은 그 아이때문에 즐거운거고 애초에 교회를 오는거 자체도 그 아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가 교회를 안오는 날이면 저도 할 일이 있다고 하고 안나갑니다. 그래서 갑자기 그 아이를 못보게 된다면 많이 힘들거같으니까 꼭 가야겠죠. 하지만 저희 엄마는 그런 사소한 사랑때문에 자기 일을 못하고 그러는걸 무척 싫어하십니다. 그렇기때문에 교회를 꼭 가야된다고 엄마를 설득하긴 무리죠. 교회생활이 즐겁다는건 단지 핑계가 되는겁니다. 사실은 그 아이때문인데 말이죠.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도 속으로 엄청 싫어하시는데 티를 안내십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저는 매주 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슬슬 반대하시기 시작하네요. 그 아이랑은 개인적으로 볼 순 있지만 교회처럼 매주 부르기 미안해서 그래요. 저보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교도 저보다 좋은 대학교를 갔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