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8살의 남자인데요.
제가 성중독에 걸린 것 같아서 묻습니다.
사춘기 때 성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고 하지만, 전 사춘기는 지난 것 같거든요...
성에 대한 자꾸만 생각하고 그 집착이 한번 생기면 하루종일 아무 것도 하기가 어렵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참아보려 한 적도 있지만 2~3일까지도 계속돼서 결국 참지 못했습니다.
성이 없으면 금단현상 같은게 오는 것 같습니다. 불규칙적으로 우울감에 빠지거나 무력감에 빠지는데
성에 대해 생각하면 갑자기 뭔가 성이 활력을 줄 것 같고 성에 계속 집착하게 됩니다.
음식 때문인가 싶어서 음식도 조절해보고 운동도 해봤는데, 처음에만 잠시 좋다가
조금만 자극을 받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자를 대할 때도 항상 그 생각이 떠나지를 않고요. 자연스럽게 있으려 해도 머릿속엔
그런 생각들이 조금씩 계속 지나갑니다.
그리고 사실 소아성애증도 있습니다. 이런 단어를 쓰면 좀 웃길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성 외에 다른 것에 대해서도 비현실적이거나 극단적인 판단이나 생각을 쉽게 하는 편입니다.
중학생 때는 범죄도 계획한 적이 있습니다. 실행을 안 해서 참 다행으로 여깁니다.
저도 병적인 것 같습니다. 치료를 받으면 자의적으로 조절 가능한 상태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물 치료도 받을 수 있으면 받고 싶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병원을 가봐야 하나요?
참고로,
제가 6살 때 처음 우연히 아빠 컴퓨터에서 야동을 봤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제 친구가 야한 사진같은걸 보여줘서 몰래 봤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때에는 제 스스로 집에서 야동을 많이 봤습니다.
중2 때는 부모님이 집에 늦게 오셔서 거의 매일 4시간 씩은 본 거 같아요.
그리고 고1 때 안 되겠다 싶어서 유해물이 차단되는 유료 프로그램을 받아서 엄마한테 관리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1년 간 거의 안 봤습니다. 자위도 많이 줄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제 동생이 아이패드를 사면서 집에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볼 기회가 생기는데, 그걸 도저히 이길 수가 없어서 보게 되고 그 뒤에 후회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제가 좀 심하다는 건 느꼈지만 그냥 남자는 다 그렇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참다보면 되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인터넷 기사에서 성중독이라는 단어를 봤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봤더니 제가 성에
대해 보이는 행동이나 증상들이 심한 중독 수준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성중독 진단문항(간단한거)을 체크해봤는데 하나 빼고 다 체크됐습니다.
그리고 중독에 대한 전제는 두 가지더라구요.
1. 그것을 계속 원한다.
2. 그것이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딱 제 얘기인 것 같습니다.
딱 한번 안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교회에서 2주간 캠프를 가게 돼서 그것을 계기로
2달간 단 한번도 성에 빠지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2주를 버티고 나니 안정이 돼서 2달을 가게 됐습니다.
그 때를 생각해보니 이게 중독이 맞는 것 같고 성충동이 오는 걸 무조건 자연현상이라고 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때 같은 상태를 다시 만들어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2주를 넘긴 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엔 그런 개념이 없지만 외국에서는 성중독에 대한 개념이 있더라고요.
남자에게 성충동이 있는게 당연하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정도 되면 중독으로 정의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남자들이 성매매를 이용하고 하는 것들이
다 성중독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