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이상합니다 걱정이 돼요...
제목 그대로 제 동생이 이상합니다. 화를 못참는것 같고 화를 자기자신한테 푸는것처럼 보입니다.
제 동생은 올 해 23살입니다. 동생이 원래는 저러지 않았는데 어느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했어요.
고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평범한 애였어요.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기 좋아하는 그런 애요.
대입실패 후 부터 변하기 시작한거 같아요. 꼭 가고싶은 대학이 있다고 했는데 떨어졌어요.
부모님은 꼭 가고싶으면 재수하라고 하셨지만 동생은 안한다고 했어요.
사실 저희 집 형편이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그 당시 저도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동생도 그걸 알아서 그랬던것 같아요.
그 때 부터 애가 조금 어두워 졌다고 해야되나? 변했어요. 친구들도 안만나고 밖에도 잘 안나가고
집에서는 거의 자거나 컴퓨터만 하고요..
컴퓨터 하다가도 뭐가 잘 안됐는지 막 소리지르고요. 그러더라구요... 그러다 군대갔어요.
사실 군대가면 좀 변하겠지 하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휴가나와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군대가기전이랑 똑같더라구요..집에만 있고 자거나 컴퓨터하거나
휴가나왔다고 친척들 모이는 자리에 가자거나
외식하자거나 해도 기어코 안간다고 집에만 있고요..
전역해서도 똑같았어요. 아니 더 심해진것같았어요. 친구도 안만나고 집에만 있는건 물론이고
사소한 일에도 화내고 어쩌다 실수 하나만해도 미친놈처럼 벽을 막 주먹으로 때리거나
자기 머리를 막 때리더라구요. 병신 병신 막 소리지르면서요; 살살치는것도 아니고 막 주먹이 부어오를 정도로요..
이런 일이 거의 이틀에 한번씩은 있어요.. 안되겠다싶어서 상담좀 받게하려고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거든요?
근데 자기 아무 문제 없다고 안간다고 버티네요...옆에서 보면 심각하거든요..
동생이 왜이러는걸까요.. 저는 동생한테 어떻게 해줘야 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re: 제 동생이 이상합니다 걱정이 돼요...
벼룩은 자기 몸의 30배를 뛰어오를수 있지만 컵에 가둬놓으면 기어버려요 마찬가지로 목표와 의지가 있던 사람이 한계에 부딪치면 아예 아무것도 안하게 되지요 그러다가 악화되는건 시간 문제입니다
이를 막기위해선 과거의 경험을 재해석하셔야 되요 자꾸만 남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세계에 갇히는 거에요 그 세계에서 나오는 방법이 자기 잘못을 이전하는 것이지요
일반인은 상대하기 어렵고 상담자만 그런 문제를 다룰수 있는데 아직도 자신의 문제인식이 안된다면 그냥 병원에 상담실에 가보라고만 하지 마시고 현재 상황을 일깨워주세요 그래야 상담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들이려고 할거에요
말을 물가로 데려갈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수는 없다는 영어속담이 있어요 핵심은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목마르다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