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제 증세를 보시고 판단좀해주세요ㅠ

저는 24살의 젊은 엄마입니다.
가족은 남편과 저 그리고 3살된딸과 이제 태어난지 100일된 딸이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이유는
의부증때문입니다.
남들처럼 제 증세가 의부증맞나요 이렇게 물어보려는건아니예요
제가 봐도 저 의부증증세를 보이고 잇거든요...

일단 저나 남편이나 젊은 나이에 결혼을 햇고
과거에 남자,여자관계가 좀잇었어요..
그래도 저 19살때 남편만나고 한눈판적없구요
남편또한 22살이라는 젊은나이에 저 만나고 한눈판적없이 가정에 충실했어요
지금도 일끝나고 집에오면 자기 부인, 자기 자식이라고 이쁘다고
막 뽀뽀하면서 집안 돌아다니기 바쁜 사람입니다.
그만큼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는거 저도 잘알고잇어요.

하지만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과거에 여자관계가 좀 복잡햇던사람이라
괜히 조바심(?)이 나네요..
나한테 질려서 다른여자한테 눈돌아가지는 않을까...
그런생각에 남편을 아무대도 못가게 하고
늘제옆에 잡아만 두고 잇어요...

가게회식이라고 말꺼내면
그순간부터 삐쳐서 전 입을 다물고 맙니다
애둘을 나혼자 지쳐서 어떻게 보냐고 화내면서 말이죠
그럼 어쩔수없이 회식에도 참석못합니다
당연히 사회생활이 잘될일이 없죠..
그리고 친구들모임일경우에도
친구들은 아직 젊고 결혼안한 친구들이라 여자만나는걸 좋아하죠.
그런 친구들에게 오빠를 나없이 보낸다는게 항상 맘에 걸려서
나없이 보낸적 거의 없어요
오빠혼자 보낸게 한 5번정도 잇나 마나예요...
그나마 그 5번정도 보낸날에도
혼자 전전긍긍하면서 잠도 못자고 남편기다렸어요
그러다가 혼자 보낸날에 술을 많이 먹고 오면
여자들도 같이잇어서 이렇게 오버해서 술을 마셨나..그런생각도 해봤고
노래방가는걸싫어하는사람이 노래방갓다가 늦엇다고 하면
여자잇어서 노래방갓지? 이렇게 되물어보곤햇어요

내가 출산후 몸조리,둘째보는것때문에 동행을 못하게 된후로는
친구들을 집에 오라고해서 놀게햇어요.
제가 못따라가니까 괜히 애둘을 혼자 못보겟다는 핑계하에 말이죠..
착한 남편 이런구속에 화나고 짜증나면서도
어쩔수없이 제말을 따라줬습니다.
그런데 그거에 만족하지 못하고
저는 남편오면은 핸드폰 통화목록을 뒤지기바빠요..
저 모르는 번호로 발신,수신번호가 잇으면 이건 누구지 하며 괜히 오빠떠보고잇어요.
그리고 하루는 거래처여자전화번호가 저장되잇길래
왜 저장햇냐고 물어보니 마트일때문에 그랫다고 햇어요
충분히 그럴수잇다고 생각하면서도
나혼자 질투와 망상에 사로잡혀서 삐친듯이 행동하게 되네요.
몇일전에는 남편일하는곳에서 같이 일하는 아줌마가 남편분과
지금 별거중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 사실을 알고 난후부터는 괜히 그아줌마가 의심되기 시작하는거예여
혼자사니까 외로워서 오빠불러들이면 어쩌지?
혹시 일끝나고 아줌마데려다주고 오면서 그아줌마 유혹에 넘어가서
무슨일을 벌이는건아닌지..
그래서 남편퇴근하고 와서 샤워부터 해가면 정말 속에서 의심부터 나요
땀많은사람이라 샤워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머리속에서는 정말 무슨일잇엇던거 아닐까? 이런생각이 드는거잇죠..
자꾸 이런 생각하는 모습이 싫어서
맘먹기 달렷다고 다짐하고 이런생각안할려고 해도
그냥 머릿속에 떠올라요..
그리고 한가지더..
자꾸 화나면 주체하지못하고
"나 집나갈테니까 이쁘고 착하고 말잘듣고 오빠구속안하는 여자만나서 새로살아~어차피 나한테 질리면 다른여자만날꺼잖아"
이런말이 나오네요..
속마음은 전혀아닌데 그냥 툭나와버려요
습관처럼요~ 한 20번은 더한거 같아요...

정신과를 찾아가볼까 생각도 많이 많이 햇어요
놔두면 나을꺼같은 병도 아닌거 같고
점점 심해지는것두 같고....
그런데 여기 정말 작은 중소도시에요
정말 소문이 바로 나버리는 그런곳이죠.
진짜 한 세집건너 한집은 서로 알고 다 그래요.
촌이나 다름없는 중소도시...
그런생각때문에
정신과를 못가고 잇어요.
남들 눈이 무서워서 말이죠.

그래서 나름대로 고쳐볼려고
인터넷을 뒤져봤는데
의부증의 원인이 여러가지더라고요
선천성일수도 잇고
성격탓일수도 잇고
자라온 환경이 만들수도 잇다구요..

제가 보기엔 후자쪽인거 같아요..
저 4학년때 새아빠가 엄마랑 저희 버리고
엄마랑 자기사이에서 난 애만 데리고 다른여자에게 가겟다고 그래서
엄마도 울고 저도 엄마랑 새아빠사이에서 난 동생의 우유병을 잡고
동생이름부르면서 운적이 있어요.
그때이후로 아빠한번, 이모부 한번, 외삼촌은 두분다 바람나셧고...
그런모습들을 봐오니 어린 제 머릿속에는
아 오래사는 부부는 싫증나서 남편쪽이 바람나고 아내쪽은 우는구나
그런 생각들이 자리 잡앗엇죠
솔직히 지금도 그생각이 제머릿속에 자리를 꽉잡고잇어서
의부증증세가 잇는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임신하면서 살이 15키로나 ㅉㅕㅅ어요
빠지지 않고 제몸의 일부분이 되었죠..
그래서 전 더이상 제몸이나 외모에 자신이 없어요
남편에겐 참 모자란 ㅇㅕ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내눈엔 장동건보다 더 멋진 내남편을 누가 뺏아가진 않을까
겁이나는거죠.. 정말 제눈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거든요..
인터넷에서 보니
배우자에게 자기가 모자란다고 생각할경우에도
의부증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전 살아온 환경이나 제 외모가 의부증을 만들엇다고 혼자 생각하곤해요
그러면서 저 스스로도 저를 정신병잇는사람 취급하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자해같은건 하지않고 어떻게든 치료하고싶어해요;

더이상 남편을 회식자리에 불참시키기도..
자기친구들모임에도 자꾸 빠져서 기운빠져잇는 남편보기도..
핸드폰 통화목록을 뒤지고 잇는 제모습도...
샤워하는 남편 팬티 뒤져보는일도...
단순히 야한장면 보고잇는 남편에게 화내는일도...
다른여자찾아가라는 그런 독한말도..
더이상 하기 싫어요
그럴려면 제 병을 고쳐야겟죠??

제 이런병을 고치고싶어요. 이 의부증이란 정신병을 말이죠..
하지만 병원이란 곳을 거쳐서 고치고싶지는 않아요..
치료가 가능할까요..?
약물치료보다는 상담치료를 통해서 나을수만 잇다면
상담을 받은 생각은 잇어요...

정말 더 이상 착한 남편을 구속하고 의심하고
내 자신을 괴롭히면서까지 이상한 생각 하고싶지 않아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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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01-26 (수) 15:07 13년전
이 세상의 삶에서 누리는 좋은 것들은 안타깝게도 자꾸만 붙들려고 하면 할수록 붙들 수가 없게 됩니다. 욕구가 극대화되면 감정이 생기고 그 감정이 집착하며 매이게 만듭니다. 그래서 나오는 모든 행동들이 때로는 의부증이나 의처증 혹은 우울증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많은 사람들이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는 다른 취미나 활동을 제시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제안하는 이유는 더 근본적으로 우리가 욕구를 추구하면 할 수록 그 욕구를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먼저 이해하셔야 합니다.

님 께서 남편의 사랑을 추구하면 할 수록 더 그 사랑을 얻기가 힘들어집니다. 꽃은 보라고 있는 것이지만 그 꽃을 손아귀에 움켜쥐면 그 꽃은 시들거나 찢겨져 버립니다. 이는 남편과 아내가, 부모와 자식이 친구와 친구 사이에 동일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점을 이해하시고 그 욕구를 자제하셔야 합니다.

상담의 필요성은 이럴 때 생겨납니다. 도저히 혼자 못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병원이 그렇듯이 혼자 치료할 수 있다면 왜 병원에 가겠습니까? 혹은 혼자 주사를 놓고 처방을 내릴 수 있다면 왜 의사를 찾겠습니까? 상담자는 그런 분야에서 준비된 사람이니 혼자서 욕구를 제어하기가 힘들다 싶을 때 상담자를 찾으세요. 참고로 정신과는 약을 주는 곳이지 상담을 하는 곳은 아닙니다. 상담을 원하시면 상담실을 찾으시고 약을 원하시면 정신과로 가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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