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포증, 우울증
사람들이 모두 저만 쳐다보는것 같고
친한 친구들하고도 눈도 못 마주치겠고
편의점 갈때도 같은 알바생 만날까봐 항상 다른곳만 가고
거리 걷다가 친구들 만날까봐 밖에 나가면 몇십번씩 주위 두리번거리고
큰소리가 들리면 거의 경기를 일으키고
가게에서 주문하는것도 긴장되고 떨려서 말더듬고
카페같은데에서 앉아 있으면 누가 쳐다보고 눈치 주는것 같아서 오래 있지를 못합니다.
남 시선 무서워하는것은 진짜 어릴 때부터 있었고
아마 그 계기는 아기때부터 병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번씩 대학병원 다니면서 생긴듯 합니다.
학교에서 쉬는시간에 혼자 앉아 있는것도
누가 보는것 같아 무섭고 (현 중3)
그렇다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있자니 그것도 무섭습니다.
초등학교때, 제가 단안실명 이라서 저 괴롭히면 지들이 잘못될줄 알았는지, 제 친구들과 언니만 엄청 괴롭히더라구요.
협박, 구타, 욕설,감금등...진짜 학교폭력하면 생각나는 모든짓을
저랑 가까운 사람에게 하더라구요. 학교 전체가 일진회라 증거도 증언도 없었습니다.
(물론 저도 괴롭힘 당했습니다. 친구나 언니에 비해 약한거지)
결국 제 친구들 모두 이사가고, 저희 집도 멀리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오고 나서는 2년동안 친구를 한명도 못 사귀었습니다.
저때문에 괴롭힘 당하는것 같아서...친구를 사귈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잘 지낸다고 거짓말하고 일부러 나가서 시간 때우고 그랬습니다.
중학교 올라와서 친구가 조금 생겼습니다.
그리고 또 괴롭힘이 시작됐습니다.
이번에도 제 친구들과 언니위주였고, 괴롭히는 애가 전교일등이라서 제가 아무리 학교에 말해도 그냥 묻어버렸습니다.
그애가 제 언니에게 모자른 애라면서 비야냥대서 손이 먼저 나가버렸는데, 그때 저만 혼났습니다.
그래서 공부 좀더 열심히 해서 전교권으로 맞추니까 그제서야 신경써주더라고요 (진짜 학교 더럽다)
이래저래 중3이되고 저희 언니가 고1이 되었는데,
학교의 더러움의 끝을 볼수 있었습니다.
언니가 또 심한 학교폭력을 당했고,
무려 위클래스에서 단체상담이라고 하고 그년들이 두시간동안 협박을 했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학교에 미리 언니의 사정을 말해둔 상태였고,
상담센터에 다니고 있던 언니를 그냥 방치시켰다는게.
일이 터졌는데도 일단 묻으려고하는 개같은 학교에 질렸습니다.
그외에 여러일이 또 터지고(여기다 쓰면 너무 길어져서 생략)
지금 저희 언니는 우울증과 ptsd 판정받고 약복용 중인데도 차도가 별로 없고
저도 이게 살아가는건지도 모르겠는 죄책감과 우울감에 미쳐버릴것만 같습니다.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잠도 잘 못잡니다.
부모님에게는 죽어도 못말하겠습니다.
지금 사실상 제가 우리집을 버티게 하는거라서요
부모님 모두 많이 지치신 상태이고
초등학생때는 이혼 직전까지 가셨다가 엄마가 칼들고 죽으려고 하시길래 제가 엉엉 울면서
이혼신고서 찢고 자살시도 해서 지금까지 집안이 버틴거라서
제가 이런이야기 하면 집안이 그냥 무너질것 같아서
진짜 말 못하겠습니다.
친구에게도 말 못합니다.
저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이고,
실제로 저는 고민상담을 해주는 역할이지, 상담을 해달라고 한적도 없고 이런 집안사정 알려주고 싶지도 않아요.
애초에 제가 단안실명인것도 모르는데...
(홍채렌즈로 눈색을 같게해서 제가 말안하면 모릅니다.
그리고 노력으로 운동실력도 많이 늘려서 제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지 않는한 모릅니다. 거기에다 제가 눈을 안마주쳐서)
지금까지 엄청길고
의식의 흐름같은 이상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이거 읽는 사람이 있겠나만은....
그냥 신세한탄 하고 싶었어요.
사소한 이야기로
학교홍보를 '학교폭력 없는학교'로 하는 학교는
높은 확률로
그냥 학교폭력 묻어버리는 학교입니다.....가지마세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