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못해준게 너무 많아 생긴 죄책감으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어제 강아지 앞발을 잡으니까 앞발을 쏙 빼면서 저를 피하더군요.
저랑 같이 있으면 꼬리를 말아 넣고 저랑 눈을 마주치질 않구요.
제가 실수로 강아지를 깔아뭉갠 적이 몇 번 있구요
그 이전에도 강아지에게 방에 들어가고 싶어서 문 긁으면 문을 쳐서 소리내고,
잠 잘 때도 옆에 강아지 있으면 밀쳐내고,
학교다닐 땐 산책도 데려다 줬는데 성인이 된 이후 한번도 강아지 데리고 산책 한 적도 없고,
직장을 다닌 이후로 밥도 잘 챙겨 주지 않았습니다.
강아지가 저를 피하니까 이때까지 제가 강아지한테 못 해 준게 너무 많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고 이 때문에 우울증이 왔는지 잠도 안오고 식욕도 뚝 떨어졌습니다.
배가 고픈데도 먹을거 생각이 안나고, 먹고싶은 생각도 안들구요, 잠도 11시에 잠자리에 누웠는데 새벽 3시에 잠들었습니다.
지금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모두 마지못해 하고 있습니다. 주위 사람한테는 우울한 티를 내지 않고 있구요... 고작 강아지 때문에 우울하다고 하는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오버로 보일거 같아서요...
이전부터 제가 조현병으로 정신과를 다니고 있었는데 제 담당 주치의가 월요일에 근무하시거든요. 월요일에 제가 다니던 병원을 방문하려고 하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버텨야 할 까요?
그리고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고, 저희 어머니도 활동보조인으로 일하는데 병원에 가려면 어머니가 쉬어서 아침에 가던가, 제가 쉬어서 오후에 가던가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성경이 사람을 바꾼다님 답변입니다.
채택답변수4802016.08.19. 10:22프로필 페이지 이동
강아지때문이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던 조현병 때문입니다. 그 조현병은 우울증으로부터 생겨났고 그 우울증은 대인관계문제로부터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원래 처음에 생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했었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더욱 악순환 되어서 지금 강아지로부터도 마음의 고민을 얻게 되었고 이런 식이면 나중에 화분으로도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특히 조현병부터는 비현실적인 상상이 많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해집니다.
약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말씀하시는 것 같은 불가피한 상황이 계속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주치의 선생님의 근무시간, 휴가기간, 병원시간 등등의 문제가 생겨납니다. 죽을 때까지 약을 먹을 생각을 하지 말고 생각을 변화시켜서 현실에 집중하고 현실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삶의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야 정상으로 돌아가고 그러면서 현재 다니는 직장도 잘 다닐 수 있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약이 없이 월요일에 병원방문하기 까지 버틸 수 있는 생각은 죄책감, 우울증을 생각하지 마시고 앞으로의 삶의 계획, 다음 주의 삶의 계획, 내일의 삶의 계획을 가져보십시오. 그 생각이 죄책감과 우울증이 주는 여러가지 몸의 영향을 막을 수 있는 소망을 줄 것입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고 잘 견뎌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