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치료원리는 두 가지 입니다. 한 가지는 우울증을 느끼는 감정을 마비시켜서 우울증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우울증을 느끼는 이유를 찾아서 그 이유를 바꾸는 것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정신과에서 정신과약물을 복용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통상 상담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일반적인 상담을 받기가 어렵다면(상담료의 부담감, 종교적 혐오감 등등), 생명의 전화나 구청상담과 같은 좀더 보조적인 상담수단을 이용해 보시거나 혹은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울증이라는 것이 마치 물속에 빠지는 것 같아서 그런 상태로 오래 있으면 정말 살 의지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옆에서 붙들어주어야 하고 완전히 물밖으로 나올때까지 버텨주어야 합니다. 상담을 공부하지 않은 개개인이 그런 인내를 가지고 붙들어주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훈련을 받고 교육을 받은 상담사들에 의해서 그렇게 붙들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우울증이라는 것이 상황이 나빠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좋은 상태에서도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소득수준이나 생활형편에 상관없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최진실씨의 경우도 생각해 보세요). 그러니 귀한 인생을 도움 한번 받지 못하고 무의미하게 보내지 마시고 이런 저런 도움을 꼭 받아서 물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