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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회사에 직원 한사람이 입사를 했는데...  

이사람이 처음에는 말수도 거의 없엇고...

일하다 다같이 쉴때나 커피한잔 할때에도 혼자 구석같은대서 우두커니 서서

벽보고 잇거나 어슬렁대고... 말을 잘 못알아 듣는것인지 같은걸 다서여섯번은

반복을 해야 한번 하고 그러더라고요... 때문에 같은 작업자들에게 잔소리나

욕을 좀 먹긴 하는데 그래도 싫은 내색 없이 묵묵히 일을 하더라고요...

입사한지 몇개월이 지난 지금은 말수도 많이 늘고 그러는데...

전혀 웃기지도 않은 얘기를 죽을듯 웃으면서 얘기를 하고...

더심각한건 그 웃기지도 않는 얘기를 그자리에서 10번이고 20번이고

무한반복 한다는점이...

아직까지도 쉴때나 수다떨때면 혼자 구석탱이서 우두커니 잇긴 하고요...

이 직원이 증상이 자폐인가요? 피터팬증후군? 도대체 무엇인가요/?

제가 좀 좋아지라고 하루에 수도없이 재밋지도 않은 얘기를 꾹꾹참으며 들어주고

또 농담이나 웃긴얘기들도 수도없이 자꾸 건내고 씰대없는 얘기도 자꾸 건내서

말을 하게 만들게 하긴 하고 있지만... 이런다고 좋아지려나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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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10-04 (금) 10:35 11년전
그 사람의 증상을 자폐증이건, 피터팬증후군이건, 혹은 그 어떤 정신의학적인 병명을 갖다 붙인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상태를 가만히 살펴보면 뭔가 그 만의 독특한 어떤 다른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병명이란 단지 증상을 분류화시킨 것에 불과하고 그렇게 라벨을 붙여놓으면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대개 그런 이해에 따른 처방이나 대처방법은 격리나 혹은 입원이나 혹은 방치, 접근금지 등으로 제한됩니다. 하지만 질문자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접근하고 계시고 그를 도와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를 환자로 생각하지 않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마 그런 사람이 직장에 취직을 하고 일을 하게 된 데에는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가 있음을 사장님이나 담당자가 알아보고 그랬을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좋은 의미로 도와주려고 할 때에 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 사람의 증상은 '관계문제'의 유형을 보여줍니다. 과거에 상처나 아픔을 겪은 뒤에, 혹은 약간의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있었을 때에 과도한 갈등을 경험하게 되면 더더욱 관계적인 부분에서 자기만의 세계로 위축이 됩니다. 그래서 남들과는 교류하지 못하고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물론 그것이 '자폐성향'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라벨을 붙이지는 마시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업무능력이라는 측면에서 이 사람은 '우선순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맡은 일을 잘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계속 격려와 새로운 과업제시가 필요합니다. 단지 관계적인 면에서의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든지 말을 듣고 하게 한다든지 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선순위의 면에서 일을 맡겨주고 그 일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가 주어진다면 앞으로 훌륭한 직원으로서 발전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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