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인데요.
최근에 되는 일이 없어요.
인간관계도 복잡하고, 사람들이 다 절 떠나는 것 같아요.
잠도 낮에만 자고 밤에는 설치고요.
밥도 잘 안 먹어요.
사람들이 절 무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더 이상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모르겠어요.
하루종일 누군가에게 시달리면서 살고, 제 주변 사람들이 저 때문에 다들 아파하는 것 같아서 제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사람들이 하는 사소한 행동들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안 들고요.
자꾸 버림 받는 등, 온라인에서도 피해만 입으니까 더 이상 도피할 곳이 없어요.
왜 이러는거죠?
목적 없이 살아가는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한심해요.
감정기복이 심해져서 그런가, 기분이 좋았다가 또 갑자기 우울해져요.
기분이 우울해졌다가 사람들이 웃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게되요.
감정을 계속 숨기는 게 너무 익숙해져버렸고, 애써 웃는것도 점차 질려가요.
7살 때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시고 사촌오빠의 성추행 때문에 생긴 남자공포증, 그 뒤로 우울증 또는 조울증 등등의 진단같은 걸 해봤는데 다 틀어맞더라고요. 차마 자살시도를 하기에는 두렵고, 또 부모님께 말하기는 무서워요.
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무슨 병이라도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