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 조현병 어머니
조현병 어머니
저는 고등학생 이고요 아버지 어머니가 40대초 30대후반의 연세로 저를 낳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조현병을 30년이 넘게 앓고 계시고요 제가 어릴적에 입원해 계시다가 8살부터 같이 살며 매 달 신촌세브란스에 내원하여 진료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주 전부터 잠을 하루 설치고나서 다음 날 병원에서 약을 추가로 처방받은 뒤부터 원래는 잠이 많고 만사가 귀찮아하셔서 집안일도 아예 안 하고 어머니가 차려주는밥은 거의 못 먹었을 정도인데 갑자기 저 시점부터 말 수가 많아지시고 밤에도 안 주무시고 계속 깬 상태로 집안일을 하시더라고요 갑자기 태도가 바뀌시니까 적응이 안 됐고 아버지는 제가 어릴 때 증상이 심했을 시절과 똑같다고 너가 잘 해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입시를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고 어머니를 그렇게 부끄럽게 생각 안 하기때문에 알겠다고 했죠 그런데 독서실에도 불쑥 찾아오시고 추운날에 저를 한 시간동안이나 말도없이 기다리시는 모습에 뭔가 찡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식탁에 어머니 글씨체로 무언가 쓰여져 있길래 어머니에게 내용을 여쭤보니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고 뭐 복수 안보인다 아들 독서실에서 누가 찔러죽인다 등등 외가쪽 형제들의 이름들도 다 써놨더라고요 어머니가 원래 환청이 들리시는데 어제 그걸 한 번 쓰고싶어서 썼다네요 누가 그랬냐니까 위에서 그랬다네요 저번엔 환청이 뭐라고 저희 가족 얘기를 말도 안되게 했는데 그걸 믿으시고 한참을 우신적도 있네요 전 너무 걱정이 듭니다 아버지 출근하고 전 독서실에 아침일찍가면 어머니 마음의 병이 더욱 깊어질까 두렵습니다 어떻게하면 상태가 호전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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