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정체성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제가 중학교땐 조용히 지내다가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사춘기가 아주 심하게 왔습니다
특히 고2 후반, 고3 되기전에 와서 그런지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어려운 가정형편과 이혼,집안에 각종 안좋은일이 일어나면서 짜증도 많아지고 무기력해지고
안하던 욕도 자꾸 나옵니다 요즘엔 정체성에 혼란이와서 힘듭니다 내가 누구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왜 살아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고 학교에서 공부잘하고 머리좋고
말잘하고 돈많고...등등 애들을 보면 부럽고 나는 뭐했나하는 자책감과 화가납니다 착하게 살고 남을 배려하고 살아야하기때문에 그렇게 살았는데 제 스스로가 어른들에게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한 사람의 인간으로써 존중받지 못해왔다는점이 속상합니다 어른들과 선생님들은 단지 좋은 성적,좋은 대학만 나오면 끝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시고...주절주절 말이 많았는데 해결책이나 조언부탁드려요...장난글,비방,관련없는글 신고합니다
소원상담센터 상담사 오미자입니다.
보통의 경우보다 늦은 사춘기를 겪고 계시군요. 그러나 님의 경우 내적인 갈등보다 님의 환경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더 어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성적만 강요하는 어른들과 선생님들을 원망하고 있지만, 사실은 조건이 좋은 다른 친구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과 '착하게 살고 남을 배려하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살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지 못해왔다는 생각으로 더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님을 정말 힘들고 짜증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그것이 외적인 부조리에서 비롯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님의 마음을 살펴 보셔야 합니다. 당장 환경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환경이 바뀐다고 해도 님의 마음을 살피지 않으면 또 다른 환경적 요소로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정체성의 확립은 님의 마음과 가치에서 시작됩니다. 님이 진정 원하는 보람되고 가치있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님이 형성하는 내적 가치관이 있어야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님의 마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더 나아지고 성장하는 님의 모습을 계획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한단계 한단계 목표를 세워 이루어나가 보세요. 그래야 사춘기의 불안정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이길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넘어지지 않는 방법은 계속해서 페달을 밟으며 달려가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님도 사춘기의 불안정한 정서와 환경을 이기고 더 성장하기 위해 세상의 좋아보이는 조건이 아니라 님 스스로 확립한 보람된 가치관읓로 이 시기를 잘 이겨나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