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약해서 걱정입니다.
인터넷을 보다 보면 고아로 무연고자인 분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단 말에 불쌍해서 눈물이 나오고
암환우들 후기를 보다가도 눈물이 나오고
어머니 늙어가는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나오고
인간 생로병사를 보다 보면 눈물이 나오고 그러는데
물론 남을 위해 울어준다는 건 나쁜 일은 아니지만 자꾸 울다 보면 제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소원상담센터 상담사 오미자입니다.
님이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에 감정이 이입되어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은 단지 마음이 약해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아픔을 같이 하는 것은 좋은 성품이지만 그러한 성향이 지나치고 님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걱정이 된다면 먼저 님의 마음을 살펴 보셔야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같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건질 수 있는 밧줄을 던지던가 하는 지혜로운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을 구하려다 같이 빠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희노애락을 느끼지만 균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님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에만 지나치게 감정이 이입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슬픔을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을 기회로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먼저 님의 마음속에 해결되지 않은 어려움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해결해야 타인의 어려움에도 건강한 긍휼함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향해 도울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을 회복하셔서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하는 삶을 사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