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때 아웃싸이더로 살았습니다. 친구가 있는게 불편한게 아니고 제가 안만든 것도 아닙니다. 제 성격상 문제였죠 저는 엄청나게 소심했었습니다. 6년 동안 쭉이요 그러다가 중학교에 들어오고 저는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있다가 얼떨결에 친구가 생겼습니다. 같이 시내로 나가고 화장품도 사보고 조금 욕도 해보고 시험이 끝나고 일탈도 해보고 6년 동안 힘들어하던게 꿈이었던 마냥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중2가 되서 반이 흩어졌는데 이번 반에 그나마 친한애가 한명 있었기에 얘랑 있으면 될거야 하고 붙어다녔습니다. 그 애는 정말 재밌는 애였고 하루하루 배아프도록 웃으면 또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같이 시험 망치고 울고 놀고 꿈이었던 트윈룩도 맞춰보고 하교는 꼭 같이 교실 옮겨다닐때도 뭘 할때도 서로 기다려주며 정말 꼭 붙어다녔습니다. 근데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인가 싶습니다. 1주일 전부터 그애는 다른애랑 같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다니기 시작한 애도 저랑 친했기에 그려러니 했습니다. 근데 이때부터 저는 미친듯이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아닌 애랑 붙어다는게 좀 좋게 보이질 못했습니다. 제가 질투가 많다는건 자각하고 있었기에 고치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게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죠 둘이 반에서 자리가 가까워서 불안했습니다. 둘이 붙어다녀서 불안했습니다. 종이 치고 그애가 내가 아닌 다른애 쪽으로 가서 불안했습니다. 이제 나를 기다리지 않고 다른애랑 같이 휙 하고 가는게 너무 밉고 속상했습니다. 근데 이게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학교 가기가 싫어지고 울고싶고 수업시간에도 울뻔했습니다. 정말 붙잡고 말하고싶습니다. "내가 불편하니 불편한 점이 있으면 말해줘 내가 고쳐볼게 나는 혼자있는거 겉도는 느낌이 드는걸 진짜 싫어해 지금 겉돌고 있는 느낌이 들고 나는 이런 애니까 날 좀 더 챙겨줬음 해"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저는 친구가 생기고 활발해졌지만 소심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감정을 티내고 싶지 않아서 겉으로 보면 정말 멀쩡해 보였을 겁니다. 더 힘든 이유는 그애에게 저는 열심히 쏟아 부었습니다. 나는 널 정말 좋아해 나랑 계속 친구해줘 나는 네가 좋아 하는 느낌으로 잘대해주고 해줄 수 있다 싶은건 다 해주었죠 이건 옛날부터 제 특징이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이나 나한테 친근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 모든걸 쏟아부었다가 항상 상처 입었습니다. 또 저는 너무 쉬워서 불안하다가도 조금만 말걸어 주거나 장난쳐주면 정말 사르르 녹습니다. 그러다가 곁에서 조금이라도 떠나면 또 다시 불안해지죠 지금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하면 좋죠? 뭐가 문제일까요? 역시 저겠죠? 지금 매순간이 불안하고 우울합니다. 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