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네요..
어릴때부터 부모님 기대와 과한 관심에 너무 힘들었는데..
상처도 너무 많이 받으며 커왔거든요.
강한말과 성취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저에대한 평가와 지적들...
오로지 칭찬은 공부밖에 받을게 없었고
그 외의 모든것은 지적으로 돌아왔어요.
저 잘되라고 한건 알지만...
그러한 모든 과정들이 오히려 저를 나약하게 만들었어요.
가뜩이나 여리고 상처많이 받는 편인데..
그런 저를 방어하느라 오히려 부모님께 대들고..
그걸 못 받아들이시는 부모님은
더 크게 저를 찍어(?)눌르셨어요..
그러면서 저는 나쁜이미지만 더욱 박혀버렸었죠..
쟤는 말이 안통하는 애라면서
이해도 못받았구요..
제가 이해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권리는 오로지 하나
지겨운 공부뿐이네요..
나중엔 공부를 하면서도
마음이 너무 아파서 하기 싫더라구요.
이게 대체 누굴위한건지..
나는 이것 외에 대체 뭘 하면 안되는건지...
그러면서 좋아하는 공부도 싫어지더라구요..
공부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불쑥불쑥
상처가 곪는 기분이었으니까요..
초등학생때부터 그런 부모님과의 마찰이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이 될때까지도 상처를 받았는데
이젠 성인이 되고 나니..
그 상처들이 이제와서 저를 더욱 너무 힘들게 하네요..
모든것에 무기력해지고..
할수 있는것을 하지 않고..
자꾸 외면하려들고
평가받으먄 어떡하지
기대에 못미치면 난 또 비난받겠지..
이젠 예전만치 부모님이 안그러시는데도
조금만 부모님이 그때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청소년기의 상처들이
자꾸만 올라와서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꼭 그때의 상황처럼 마음이 아프고
화도나고 원망스럽고 슬퍼져요.
혹여나 또 부모님이 개입하여 망쳐버리는건 아닐까
항상 부모님이 제가 무얼 시작하려하면
공부 그 외의 모든것들은 다 싫어하시고 반대하셨어요.
티비시청, 휴대폰, 친구들과 놀기 등등..
전 주말에 1시간 티비시청도 별별 조건을 걸어 허락받고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으로 봐야만 했죠..
그렇다고 공부한다고 잘 해주셨냐..
아뇨.. 그것만이 비난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어요.
공부하는데 자꾸 들어오셔서 말걸고..조금만 짜증내면
유새떤다 욕이나 먹고..
자꾸 방문 열어보시고 문도 안닫고 가시구..
방해방해... 방해라고 말 해도 혼나기만 햇네요..
참....
암튼 ... 전 그런것에 대한 많은 상처들이 있어요.
저를 이해하지 않으셨던 부모님..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너무도 모질게 구시고..
나중엔 맞추며 사는 제 자신의 주체가 사라져있더라규요.
상처만 가득한 채 우울한 상태에서
친구들과 밝은척 하는것도 한계가 와서인지..
대인관계도 점점 어려워지더라구요.
암튼 ㅎㅎ...
그냥 너털너털 써봐요..
이러한 청소년기의 상처들이
그당시엔 꾹꾹 눌러담아 참고 참아졌고..
기대에 부흥하기위해서라도 억울하고 힘든거 참았는데
그러한 것들이 성인이되서 트라우마처럼 올라와요..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극복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대체 어떡해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돌아보니 제가 많이 마음이 병들고 다쳐있더라구요...
근본적인걸 해결할 수 없는지라..
제가 완전히 부모님으로부터 언제 독립할수 있을까요..
그러면 끝이날까요..
소원상담센터(shco****)님의 답변입니다.
소원상담센터 상담사 오미자입니다.
지금 님의 상태는 조금 더 진행이 되면 우울증이 될 수 있으니 다른 무엇보다도 님의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이겠습니다. 성장 과정동안 오랜 세월속에서 느껴온 부모님의 억압과 지적으로 님이 많은 상처를 받았고 그 때의 힘든 감정들이 내재돼어 지뢰처럼 건드리면 터질 것처럼 긴장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을 떠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독립하기 전에 힘든 마음을 해결하셔야 합니다. 님을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하나씩 적어 보세요. 그래서 그 각각의 감정의 시작을 찾아 문제를 다시 해석하고 이해하여 마음에 남지 않게 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그 감정들을 일으키는 사건들을 기억하고 부모님과 나누어 보세요. 그 때 님이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느꼈는지.어떠한 부모님의 반응을 기대했는지. 어떤 점이 님을 가장 힘들게 했는지 등등. 님이 여린 마음을 방어하느라 대들었다고 하신 것도 이야기하세요. 그렇게 솔직히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부모님도 그때의 님의 반응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수면 위로 올라온 님의 병든 마음을 해결하고 다시 그 위에 님이 바라는 역동적인 계획과 목표를 구상하셔야 새로운 건강한 감정들로 반응하실 수 있겠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힘내셔서 건강한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