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이십대 후반 남자구요. 확실한 느낌을 얻지 못하면 계속 반복하게 되는 병에 걸린것 같아요. 강박증하고 비슷한데 정신과에서 정확히 진단 받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눈에 띄게 고통 받기 시작한거는 2년 반 정도입니다. 물론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이전에도 전조가 보였던거 같긴 했습니다. 지금 상태는 뭐랄까. 자신이 없어요. 버틸 자신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간신히 버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음... 뭔가 이제는 계속 반복하다보니 나는 어떤일이든 해낼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몇년 전에는 아주 자신있었고, 거의 모든 교수님께도 노력이 대단한 학생이라는 소리도 듣고, 거의 모든 학생 사이에서도, 어떻게 수업시간 내내 교수님 말씀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필기할 수 있냐고 대단하다는 말까지 들었었죠. 그때는 목표와 꿈이 있어서 그랬는데 그 이후로 3년 가까이 흐른 지금은 목표도 꿈도 정신병 앞에서 점차 흐려지고 지금은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나름 대로 2년 좀 넘게 강박증 정신병 관련등 자조서적들과 전문가용 지침서까지 합해서 10권 넘게 읽었고, 자가인지치료도 그럭저럭 행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는 빛이 보이는거 같은데 요즘은 계속 불확실한 느낌이 압사당할거 같습니다. 정신과에서 약 타먹으면 가족들 보기도 좀 그렇고, 지금까지 하던대로 자가인지치료를 좀더하면 괜찮아질지 정신과 약을 본격적으로 먹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일단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는게 나을까요? 두달 전 쯤 동네 정신과에 한 번 갔었는데, 강박증으로는 보이는데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없어서 큰 병원으로 가라더군요.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