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정말 저희 집안은 제가 생각해도 콩가루 집안이라고 느껴지네요
우선 저희 가족은 할머니,엄마,아빠,저(본인),형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우선 문제가 발생한건 저와 엄마의 일이라 엄마에 대해서만 쓰겠습니다
지금은 할머니가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시지 전까지 엄마와 할머니의 대립이 많았구요
물론 엄마가 결혼하고 계속 할머니를 모시고 산건 인정하지만,정말 제가 태어나서 철들무렵부터 하루도 안빠지고 할머니랑 안싸운적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엄마는 할머니가 주방에서 뭐하나 제대로 안하니 그걸로 신경질내고 할머니는 집에서 할게 없으니 주방에서 설거지하고 그랬거든요
다만, 문제는 설거지 같은걸 엄청 어중간하게 했다는게 있지만요
(예를 들자면 설거지를해도 이끼 또는 세제가 계속 남아있음)
그러다 한번은 친척들에게 걸려서 잘해주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일주일을 못갔습니다
결국은 아버지도 폐암 말기로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 이게 또 엄마란 사람은 나중에 알고 봤더니 아버지 보험금 수령인이 할머니로 되어 있다고 서운하다면서 친구들한테 동네방네 퍼트리고 다닌겁니다
참나 어이가 없었죠, 아빠도 엄마가 할머니한테 잔소리하는거 다 들어가면서 평소에 별로 해준게 없으니까 보험금이라도 할머니 앞으로 해놓은건데,
(아버지 폐암 걸렸을때 할머니가 잔소리하는거 못 견딘다고 친척들 입막음 한것도 엄마였음)
결국 또 티격태격 하다가 나중에는 할머니가 아버지 폐암인것도 모른채 연세가 좀 되셔서 돌아가시고
여기서 저는 또 엄청난걸 들어버렸습니다
장례식을 무사히 마친 후 이제 할머니 방을 정리하면서 돈들을 발견하고는 저한테 뭐 시켜주겠다고하면서 기분 좋게 말하길래 저는 뭔가 말했었는데 이 부분이 기억이 안나네요..;;
결국 돌아오는 엄마의 대답은 "엄마는 돈만 있으면돼" 이러는겁니다
참나...어렴풋이 느껴지더군요
엄마는 아버지가 부도가 났을때 술먹고 유서같은 편지까지 남겼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그 당시 친구가 생명보험 들라고 권유했다고해서 자존심 상한다고 아버지한테 별 XX떤것도 저는 기억하구요
저하고 형은 참고로 엄마한테 세뱃돈을 중학교때까지 뺐겼었습니다
물론 저도 따지고보면 제대로된 자식은 아닙니다
아버지 마음고생 많이 끼쳤죠, 저도 잘못된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 저희 엄마는 상상을 뛰어넘네요
이제는 아버지가 입원할때마다 나오는 보험금으로 가전 제품을 사는데...;;;;
아버지는 처음에 싫은 내색은 하지만 그걸 들을 엄마도 또한 아니라는걸 알길에 가정 불화를 일으키기 싫어서 그냥 가만히 있는 상태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어른이 되었는데도 형하고 비교당하면서 삽니다
특히 엄마의 경우는 형이 뭐라하면 그냥 알았다는 형식으로 가는데 저 같은 경우는 욕이 튀어나옵니다
"X놈의 XX" "개같은 XX" "병X같은놈의 XX" "쓰레기같은 XX" 등등 나이를 약 30 쳐먹고도 저는 저 말을 들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욕이 하도 심해서 뭐라하면 맨날 당장 쳐 나가라고만 합니다
저는 그래도 나중에 아버지는 몰라도 엄마의 경우는 절대 같이 안살려고 합니다 나중에 노후때도 당연히 안모실꺼구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비교당하면서 살았는데 그럴 권리는 없는거죠
작년에는 친척 누나한테 이말까지 들었습니다
"너희 엄마 요새 보톡스 맞으러 간다더라"
헐...나이 거의 50 먹고 보톡스?? 아주 돈이 남아도나 봅니다
제가 그리고 예전에 엄마가 보험 들라는거 안들었는데 그리고 나중에 잠깐 허리를 삐끗했었습니다
(병원 갔더니 별거 아니었음) 그래서 병원좀 같이 갈려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죠
저한테 아주 보험 안들었다고 쌍욕을 퍼부어 대더라구요 괜찮냐는말 전혀 안합니다.
하기야 저희 아빠가 폐암걸리기 전에 사고냈을때도 쌍욕을 한뒤에 다음날이 되서야 저한테 아빠한테 괜찮냐고 전화해보라는겁니다 참나 뒤처리는 저한테 하라는건지 뭔지...
후우...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나가서 살 경우 부모를 부양해야 할 권리가 있나요?
이 부분은 둘째로 태어나서 평생 비교당하면서 살아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고통적인 부분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