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한지는 3년 정도 되는데 제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유형의 그런 사람이고 객관적으로도 막말로 싸가지가 좀 없습니다.
어느 정도로 싸가지가 없냐면 사무실에 상급자가 있음에도 본인 성질난다고 큰소리로 욕하고 지 후임들을 부를때도 큰소리로 야야 거리고 상급자가 업무지시를 하면 대부분 못마땅해하면서 싫어하는 티를 내며 뭐 그런 식입니다.
팀장인 저한테 대든 것도 두번이나 되고....휴 글을 쓰면서도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몇 번이나 얘기도 했습니다.
감정 조절하면서 안 좋은 부분들은 고치게끔 말이죠.
근데 별 효과가 없습니다. 30년을 넘게 살아온 방식이 있고 성격이 있는데 고쳐질 리가 없겠죠.
초기에 서로 다른 팀일 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1년 전부터 같은 팀이 되면서 이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군요.
사람이 싫으니까 목소리, 표정, 행동 모든 것들이 다 싫고 재채기 소리도 듣기 싫을 정도입니다.
팀 이동을 하고 싶어도 내년 인사이동 시기 전에는 그럴 수도 없구요.
그렇다고 인사이동이 제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죠.
제 상급자는 서로 다른 유형의 여러 사람들을 다 안고 가야 하는 것도 팀장의 역할이라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마저 제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안고 가는 것이 맞나 싶습니다.
하루하루를 어쩔 수 없이 좋게 지내려 합니다만 계속 이러다간 정말 못 버틸 것 같습니다.
상급자가 아닌 부하직원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 사람 스스로 퇴사를 하게끔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re: 특정 사람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
가지고 계신 고민은 정신과적이라기 보다는 상담적인 고민에 더 가까운 내용입니다. 삶속에서 우리를 정말 괴롭히는 것은
뜨거운 태양이나 더운 열기 보다도 신발속에 있는 작은 돌멩이 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유명한 마라토너의 말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이해안되는 한 사람이 가장 나를 괴롭히는 존재가 되고 그래서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거나 혹은 그 사람이 그만두게 하고
싶게 만드는 스트레스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손쉽게 해결하는 법이 있고 어렵게 해결하는 법이 있습니다.
손쉽게 해결하는 법은 나에게서 문제를 찾고 내가 그 문제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이 미운 이유를
찾고 그 이유를 극복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미워진 다음에는 모든 것이 다 싫어집니다. 하지만 내가 왜 그사람이 미울까를 생각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나면 신기하게도 그가 했던 모든 행동이 다 이해가 되면서 별로 힘들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회사생활과 회사내에서 자신의 목표에 노력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손쉽게 해결하는 것입니다.
어렵게 해결하는 법은 말씀하신대로 님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그사람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여러가지 음해와 모략과 위협과 협박을 기울이는
것인데 그러면 문제가 커지고 그로 인해서 님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말 어렵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요. 상황을
바꾸려고 하게 되면 멀리 돌아서 갈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