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 순 있는건가요?.. 사람하고 부딪치고 닿는걸 극도로 혐오스럽게 느껴요 특히 모르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이면 더.. 아는 사람이라고 좋은 건 아닌데
버틸 순 있어요 근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할머니들이나 아줌마들이 밀때, 옆 사람이랑 부딪칠때 너무너무 싫어서 순간적으로 욕한 적도
있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근데 또 친하고 제가 마음을 놓은 사람들에겐 제가 오히려 달라붙기도 해요 어깨동무나 안는건 좋고 팔짱이나 손잡는건 좀 그렇긴 해요
근데 밖에서가 제일 문제에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지하철은 흔들리지 않으니 안 닿게 서있으면 괜찮지만 버스는 흔들리니까 어떻게든 부딪치고... 너무 짜증ㄴㅏ고 싫어요.
또 누가 절 가만히 쳐다보는게 싫어요. 와 눈 예쁘다! 하고 눈을 보는거면 괜찮은데 다른 사람하고 얘기하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돌아보면 절 빤히 보고 있다던지...그런게 너무 끔찍하게 느껴지네요...
ㅇ이런 증상을 뭐라고 하는거죠? 고칠 수나 있는 건가요? 제 스스로 할 수 있는 노력이라도 있나요?
전문의 질문을 했는데 답이 계속 없어서 여기에도 올려봐요
re: 이런 정신적인 증상을 뭐라고 하나요
아마 진짜 의사선생님들은 바빠서 일일이 대답해주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분들은 원래 개업의이거나 종합병원 근무를 하시거나
그럴 텐데 굳이 일일이 상태나 상황에 대해서 말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알아서 병원에 찾아오니까요. 어쩌면 님께서도 병원에 가면
도움을 들으실 수가 있을 텐데 선뜻 내키지 않거나 부담이 되니까 글을 올리셨을 것 같습니다. 기대하시는 답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조언만 드려보겠습니다.
사람과 부딪치는 것에 대한 혐오감이나 시선이 마주치는 것에 대한 싫어함은 그 이전에 있던 사건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없이는 도저히 그렇게 될 수가 없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길가다가 안좋은(!)것을 밟게 되면 그 불쾌함 때문에 그 이후에는
길을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점차 커지고 다른 대상으로 확대되다 보면 단지 그 분야나 관련대상에만 미치지 않고 나중에는 주변 전체로 확대되어 버립니다. 결국
아무 곳에도 다닐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사람에 대한 안좋은 경험이 확대되면 님과 같은 마음을 겪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애초의 경험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특별한 사람, 특별한 상황으로 한정되어야 합니다. 집안에 쓰레기가 널려 있으면 들어가기 싫지만 쓰레기를
정리해서 버리면 집안이 안락한 곳이 되지요. 그와 같이 이전 사건이 정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주변에 그런 지혜로운 사람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래서 상담을
통해서 그러한 이해와 올바른 생각을 돕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원래대로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혼자 할 수 있이란
스스로의 경험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며 미래적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게 혼자 안된다면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안된다는 것은 사건 자체가 너무 크고 중한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건 이런저런 방법을 사용하셔서 전문의를 만나시거나 상담을 받으시거나 혼자서 노력해 보셔서 빨리 그 상태를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갈수록 커져가는 경우가 많으니 그렇게 되지 않고 빨리 원래의 평안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