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어렸을 때 부터 성격 자체가 예민하긴 했지만, 대학 생활을 하면서 우울함이 너무 심해졌어요..
입맛도 사라지고 누워만 있고싶습니다.
밤이 되면 잠도 잘 안오면서 (낮잠을 자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거의 아침이 되서야 쪽잠을 자는 경우도 많았어요..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자꾸 별 것 아닌거에 신경 쓰게 되고.. 약간 신경과민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가 나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거나 나쁘게 말하는 것에 너무 불안해해요.
자꾸만 오늘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눈치보고 그러다가 하루가 가버립니다.
미쳐버릴 지경이에요...
사실 제가 누군가에게 크게 피해끼친 행동은 살면서 해본적도 없는데, 나쁜 행동은 더더욱 해본 적이 없는데 누군가가 날 나쁘게 오해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작은 말에도 상처 받고 곱씹는 버릇이 있습니다.
너무 착한 이미지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남 눈치를 너무 보는 것 같고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해요..
그리고 타지에서 대학 생활을 하다 보니 아껴쓰려 노력하느라 각박하게 사는게 너무 힘듭니다.
요즘 들어서는 아예 죽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해요. 이렇게 마음도 힘들고 몸도 힘든데..
정말로 죽으면 편해질 것 같기도 하고..
예전에는 나름 꿈도 있고 취미도 있었는데 이젠 그런것도 없어요.
다 귀찮고 무기력하고 죽고싶습니다. 제자신이 너무 바보같아요..
저희 어머니도 우울증이 심해서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내색은 안하시지만 지금도 힘들어 하시는것 같아요) 차마 전화 통화 할 때 내 심정을 말씀드릴 수 없어요.
제가 전에도 우울해 하는것을 보실 때, 밥도 못 넘기고 몇 일동안 누워만 있는 걸 보셨을 때 어머니가 너무 슬퍼하시던게 생각나서 도저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털어 놓을 데가 전혀 없어서 처음으로 지식인에 질문을 드립니다.
병원을 가보는게 좋을까요?? 약을 먹는다면 조금이라도 맘이 편해질 수가 있을까요??
약을 먹으면 자살 충동을 막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