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인지 강박인지 헷갈려요.
진지하게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전에 안 사실이지만 저에겐 강박증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자주 손씻기.
그러니까 연필을 잠깐만 잡아도 손이 오염됬다는 생각에 바로 손을 씻음. 심지어 가만히 있다가도 공기가 더러워 내 손이 더러워졌다는 생각에 또 손 씻음.
그 후에는 결벽증마냥 물건이 제자리에 안놓여져 있으면 불안하다던가
근데 금방 사라져요 저도 모르는 어느새 고쳐져있다고 해야되나
최근엔 제가 성인이되고 담배를 피우는데 엄마는 아세요.
근데 자꾸 싫은 티를 내고 눈치를 주니까 담배가 가방에 잘 들어가잇나 수십번 확인하고
새벽 4시쯤 엄마가 잠들었다는 확신이 들면 담배를 피워요 그리고 꼭 환기시키고
목도 아프고 피고싶지 않은데 엄마가 주무시니까 이때 꼭 피워야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이런게 중독인건지 강박인건지 걱정되네요
그리고 만약 강박증이라면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강박증 및 강박적 사고, 강박적 행동의 핵심은 반복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면서 거기에 얽매이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얽매이게 되는 근본적인 매임은 그런 사고나 행동을 할 때에 얻는 무엇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얻기 위해서 자연히 매이게
되고 그러면서 묶이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묶이게 되는 것을 풀고 싶어하지만 애초에 매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면 풀
수가 없게 됩니다.
강박이 단순한 행동과 사고의 반복이라면 중독은 그런 매임의 상태가 안좋은 것에 연결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매여도 하필이면 중독에
해당하는 안좋은 것에 매이게 될 때에 강박증과 중독증이 같이 오게 됩니다. 중독은 강박증을 해소하는 것과는 달라서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강박증과는 다르게 전혀 다른 방식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중독증의 올무에서 헤어나올 수 있습니다.
우선 강박증을 먼저 해결하시기를 바랍니다. 강박증이 먼저였고 그 다음이 중독증이었기 때문에 강박증을 먼저 해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신이 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확인하려고 하는지, 그러지 않으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러면 그것이 보여주는 가장 원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것을 목표로 삼아 나아갈 때 비로소 그
강박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중독을 해결하면 됩니다.
물속에 밧줄로 묶여 있다면 밧줄을 풀어야 물에서도 나올 수 있는 것처럼 강박을 벗어나야 중독도 해결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자신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