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짧은글은 아니지만 제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질문이기에 꼭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여자혐오증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성공적으로 이성을 만나 연애하고 싶고 더 좋은 만남을 위해 이병을 치료하고 싶습니다.
요즘 김치녀 현상을 아시나요? 젊은 남자들이 여성상위 시대에 따라가지 못해 앞서가는 여자를 혐오하거나,
너무 당당하고 개념없이 구는 여자를 못당하고 혐오하는 증상입니다.
많은 요새 남성들이 이런 경향이 있지만 저는 유독 그 정도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냥 요즘에는 여자만 봐도 정이 떨어지고, 왠지 저를 압박할 것 같고 저에게 해를 끼칠것 같습니다.
그리고 까닭없이 치마를 짧게 입고다니거나 왠지 여자와 눈이 마주치거나 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속으로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밖에서도 여자에 대해 안좋은 얘기를 많이 하곤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 어린시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많이 사랑받지 못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고 계셨고 저에게 따뜻한 미소를 주거나 어머니로서의 사랑을 거의 주지 못했습니다.
항
상 우울한 표정을 짓고있는 어머니를 보면서 성장한 저는 어렸을때부터 어리광을 부리거나 사랑받는 어린이 처럼 굴기보다는 20살짜리
청년처럼 어른스럽게 생각하고 항상 누군가에게 제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서 성장했습니다. 아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게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하는데 항상 아프고 우울한 어머니를 보면서 저는 내심 제 자신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원했지만 주지않는 ... 아니 받을 수없는 그 당시의 환경때문에 어머니의 품 안에서 제대로 어리광 한번
못부리고 자란 아픔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충격으로 끝난 제 첫고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뻣뻣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성격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어린시절 사랑과
애착을 받지 못해서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비행을 저지르거나 나쁜일에 빠지지는 않고 상위권 성적은 유지하면서 고등학교는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20살이 되는 시절 저는 제 인생에서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인 상처를 안게 됩니다.
서강대학교를 가고 싶어서 재수를 하였습니다. 항상 자신감이 없었던 제 자신도 자신감을 가지고 싶었고
무언가 남에게 인정받고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사람에게 당당할 수 있는게 "학벌"이라는 생각에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오직 공부만 하기 위해서 경기도에 있는 기숙 재수학원을 등록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저를 정말 좋아하고 따라다니는 여자를 한명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마음이 없었는데
이쁘장한 얼굴과 호감형인 성격때문에 마음이 가는건 사실이었습니다.
그
런데 중요한것은 저는 오로지 공부공부 해서 대학교만 가는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연애를 할 마음이 없었고 여자와는 이야기 해본적도
별로 없어서 참...뭐랄까 말주변도 없고 찌질했기 때문에 쉬는시간이나 공부시간 종종 그 아이가 마음을 표현하고 저를 쳐다보고
하는데도 말주변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무시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적당히 무시하면 이제 그만둘테고 못난 저는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얼굴은 멀쩡하게 생겼지만 내면의 자신감이 떨어졌기에 내 주제에 무슨 연애를 하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오
로지 좋은대학에 가서 나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그때 이상적인 연애를 하고 싶어서 좋다는 표현을 그냥 적당히 무시하면서 계속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데 오히려 그 친구는 저에게 더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시간
도중에도 제 뒤에서 중얼중얼 거리고 저를 간접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하였고, 마주칠때마다 뭐랄까 애절하게 쳐다보는 눈빛을 해서 저를 당황시켰습니다.
근
데 참... 제가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자신감도 없고 찌질한게 그럼 가서 적당히 말을걸고 친구로라도 지내면 좋았을텐데. 그 이쁜
아이에게 저같이 부모에게도 사랑못받는 사람이 무슨말을 하나.. 그리고 지금 나는 누군가를 사귈주제게 안된다는 생각에 계속 무시를
하게 됐습니다. 사실 저도 그아이가 좋고 잘 지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말을 표현을 못할 정도로 그 당시는 용기도
없었고 저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어요.
처음에 말을 텄으면 좋았을텐데 제가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니까 그 친구도 저에게 말을 안걸고 저도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느라 많이 속을 앓았습니다. 신경도 많이 쓰이고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아마 이해가 안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봐도 바보같거든요. 하지만 그런 고집을 부리고
계속 무시했던건 사실은 찌질하고 별것없는 제 자신을 들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아예 신경을 안썼으면 좋았을텐데 소심해서 공부도 잘 되지 않고 계속 그친구가 신경쓰이고 그랬습니다.
근
데 그 여자애도 진짜 웃긴게 그러면 그냥 포기하고 두면 될것을... 오히려 무시하면 무시할수록 저를 더 좋아하고 집착하고
그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시하지 말고 친구로 지냈으면 안 사귀었어도 좋은 관계로 지낼 수 있었을텐데. 무시했기 때문에.. 그
지옥이 시작됐었다고 생각합니다... 위같이 서로 신경쓰면서 어색한 관계가 8개월동안 지속됐습니다. 진짜 그동안 공부도 안됐었고
그렇다고 사랑을 얻은것도 아니고
진짜 뭐하나 얻은것 없이 시간만 지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다 제 미련한 고집과 자존심 때문입니다..
그리고 8개월동안 그런 의미없는 줄당기기를 하다가 제가 트라우마를 받은 그날이 왔어요.
기실은 무시할 마음으로 그랬던게 아니라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바보같아서 그 아이를 피해왔던건데.
학
원을 나가기 전에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부모한테도 사랑받지 못한 나를 좋다고 해준 사람인데 좋아한다고 말이라도
하고싶었어요. 그래서 진짜 이를 악물고 젖먹던 죽을 힘을 다해 용기를 내서 고백을 했어요. 정말 저같이 용기없던 인간이 그때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나 싶을 정도로 말을 걸어서 불러내서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때 손을 달달달 떨고 있었는데 참.. 그게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ㅋㅋ;
솔직히 말하면 위의 상황에서 저를 좋다고 따라다니는 애니까 당연히 고백은 성공할거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근데 일이 꼬이려고 하는지 세상은 저를 비웃더라구요.
"유진아(가명임) 나 그동안에 말은 못했는데 사실 너를 좋아해 우리 사겨볼 수 있을까?"
죽을 힘을 다해서 용기내 고백했는데 돌아온 말은 차가운 비웃음 이었습니다.
"야", "너 진짜 웃기는 짜장같은 놈인거 알어?"
"??"
"그동안 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몰라? 너 진짜 웃긴 놈이다 ㅋㅋㅋㅋㅋ"
이제와서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 니가?? 니가 나라면 이 고백 받을것 같아???
이
말을 들으니 참... 나름 용기를 낸건데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동안 자기를 깔보고 무시했다고 이친구는
생각했더라구요.. 사실은 그런게 아닌데..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해서 자신감이 없었을뿐인데 그친구는 그렇게 저를 매몰차게 차버리고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제가 고백을 했는데
당당하게 차버렸다고 소문을 다 내버렸어요. 확실하진 않지만 고백후 바로 저를 한심하게 보면서 애들이 비웃었기 때문에 아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명이 같이 다니는 학원에서 그런 소문이 돌고
그동안 그렇게 무시하더니 꼴좋다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제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가졌던 마지막
자존심도 그렇게 시시껄렁하게 무너져 버렸구요.
저는 이때 트라우마를 느꼈습니다. 20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좋아했던 여자에게 매몰찬
거절을 들었고. 학원의 다른아이들에게 일제히 비웃음을 사고 못난놈으로 낙인찍히고 견딜수 없어서
학
원을 그만두고 도망갔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여성혐오증이 시작됐습니다. 제 진짜 마음도 모르고 저를 거절한 그 친구도 원망스러웠고,
다른 사람들같은 사랑을 받지 못한채 살고있는 저, 그리고 제 겉만보고 제 속을 볼수 없는 그 사람들... 여자들 모두가
혐오스럽게 되었어요... 그렇게 여성혐오의 증상이 시작됐던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좋아하는 여자들이 생기더라도 한번씩 머뭇거리게
되었고 상처를 또다시 받을까봐
정
상적인 이성관계를 맺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는 그동안 사귀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처를 받을까봐 저에게 적극적이고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여자의 경우에만 사귀었고 정식으로 고백을 한다거나 데이트 신청을 한다거나 하는건 꿈도 꿀수 없었어요...
이게 벌써 많은 시간이 흘른 과거입니다만. 저는 아직도 제 머리속에 그리고 몸에 이때의 부정적인 기억과어머니의 사랑을 받지못한 열등감이 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났더라도 지금이라도
정말 제대로 치료하고 싶어서 이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
냥 세월이 지나면 이상처도 치료되겠지 했지만 그게 아닌것 같아요 제 마음의 뿌리에는 아직도 그때의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깨끗하게
고치고 정말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당당히 고백을 하고 원활한 이성교제를 하고 싶습니다. 사실은 저는 여자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저는 대전에 살고 있습니다.
우울증약이나 정신과 약은 먹기 싫구요. 제 못난 과거와 결별할 수 있도록 부디 도움을 주십시오!!
어떻게 제 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는데도 평소에는 제 이런 내재된 분노를 컨트롤 못할때가 많습니다.
제 자신도 제가 한심하네요.
○무슨 치료법으로 제 증상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대전에서 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상담선생님을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