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1993년도가 처음 우울증이 시작된 해라면 그 때의 사건이 중요하겠네요.
"1993년경 남편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해서 걱정이 있었고 시아버님이 거의 알콜중독수준이었는데 평소에 아주 잘해주시다가 술을 드시면 가끔 전화로 언어폭력으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와 육아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겹쳐서 우울증에 걸렸었는데... "
라고 하셨는데 이를 정리하면
-남편의 직장문제
-시
아버지의 언어폭력
-육아스트레스
로 인한 우울증이라고 생각하고 계신데, 이는 조금씩 더 분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전 정신과에서의 치료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한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좋다고 생각되는 것을 해본 것이라서 다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시 한번 이것 저것 해볼 수 밖에 없고 여전히 진정한 원인을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희 상담학교에서는 이전 사건의 원인도 찾고자 하고 지금 다시 재발된 이유도 찾고자 하기 때문에 좀더 세밀해지게 됩니다. 이러한 점을 이해하시고 다음 상담때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살펴보려고 하는 것은,
-남편의 직장문제가 왜 스트레스가 되었는지(어떤 분류에 속하는지)
-시아버지의 언어폭력이 왜 괴로움이 되었는지(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
-육아스트레스가 왜 우울증으로 연결되는지(무엇을 바랬는지)
등등을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교회생활과 관련해서 어떤 충격적인 장면을 보셨는지, 그게 왜 괴로움이 되었는지 등등을 계속 전부 살펴볼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본인도 왜 자신이 그로 인해 우울증에 걸렸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그 이유를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그 이유를 없애기 위한 여러가지 세션이 진행됩니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해 주시고 다음 상담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글로는 길어질 테니까 굳이 추가 과제를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