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다른 종교에 대해서 감정을 가지고 무례하게 대하는 것은 안좋은 일입니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이렇게 도를 벗어난 무례함은 오히려 복음의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데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또한 제 3자의 입장에서도 기독교가 타 종교에 대해서 비난하고 공격하며 무례하게 행하는 것은 당연히 보기 안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타종교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과 복음의 진리 안에서 이성적으로 대하는 것은 좀 다릅니다.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종교에 구원이 있다든지 혹은 오히려 더욱 장려하고 경계하지 말고 포옹해야 한다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 과거 일본이 우리에게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감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더 지혜로운 것은 오히려 이성적으로 더 잘 경계하고 더 잘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타종교는 무종교와 같이 결국 구원을 받지 못하게 하는 또 하나의 낭떠러지 일뿐입니다. 이를 의식하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드려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희생과 용서가 있지만 그것을 기독교 자신이 무시한다면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 되겠지요. 또한 이러한 기독교의 자세는 제 3자적 입장에서 볼 때에 기독교가 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용서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가를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