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께서는 병아리를 무의식적으로 죽인 뒤로 모든 죽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두려움은 더욱 확대되어서 죽은 것만 보아도 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 확대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개를 죽이는 것을 본 사람이 개고기를 못먹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와 분노, 증오에 시달리다가 더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와 분노로 극대화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두려움은 제어하지 않으면 계속 커지고 이것은 인간의 심리에 있어서 아주 자연스러운 발전과정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심해지면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기에 그 두려움은 극복되어야 합니다.
이 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둔감화요법 보다는 두려움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님께서 정말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살핀다면 님을 붙들고 있고 얽매고 있으며 괴롭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점은 혼자서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일 것 같습니다. 정신과 보다는 전문상담소를 찾아가 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깨닫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니까 님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음 중에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병아리를 죽인 다음의 주변 사람들의 시선
-자신의 부주의함에 대한 자책
-죽은 병아리의 모습
-기타 다른 이유
그 속에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에 대한 답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는 그 원인은 전혀 다른 것에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