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작할 때부터 큰 기대를 가지고 수업에 임했습니다. 사역자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바로 이러한 상담학이기 때문입니다. 호기심과 그리고 사역할 때 들었던 사역을 위한 상담학을 비교하면서 이론과 실제가 조화를 이루는 학업으로 만들어 가기를 기대하면서 임했습니다.
한 학기를 마무리 하면서 또 유익한 수업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먼저, 구체적인 실례를 통한 상담의 실제적인 부분입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이 나에게 필요 했었습니다. 실제로 신학교에서 배우리라 기대를 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사역을 위해서는 학생들과 상담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사례를 통해 본 상담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림을 통한 학습 또한 구체적으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이번 학기 기간 중에 상담에 접근하는 툴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것도 좋았을 뻔 했었습니다. 물론 교수님의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된 이 번 학기 상담 수업은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시간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러한 도구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MBTI나 애니아그램 같은 경우가 어떤 경우에 구체적으로 유익한 지 그리고 어느정도까지 사용 가능한지 단순히 상담을 위한 단순한 도구로만 생각해도 되는 지에 대한 부분이 상담과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로 가야 하는지 약간은 의문이 생깁니다. 첫 시간에 수업을 들으면서 제출한 페이퍼에 나왔듯이 이러한 도구가 실제로 학생 사역을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구체적으로 한 번 더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실제적인 상담 부분을 다룰 수 있었던 이 번 학기 수업은 나에게 많은 유익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강의가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감상 뿐만 아니라 질문도 있으신 것 같아서 잠시 그에 대한 답변을 드려봅니다.
1. 성경적 상담은 실제로 사례를 다룰 때에 더욱 강력해집니다. 또한 주로 그림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웨스트민스터 성경적 상담학의 특징이기도 하고, 이후에 제가 좀더 발전시킨 것이기도 합니다. 환자의 상태를 X레이로 보면서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처럼 성경적상담에서도 그런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사례에서 더욱 분명한 결실로 나타납니다. 앞으로 성경적 상담을 더 배우신다면 이런 부분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2. 심리학적 툴은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MBTI나 애니어그램은 전혀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 심리학적 기반이고 성경과는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써서도 안되고 쓸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모르고 한번 쓰기 시작하면 다 잊어버려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이미 사용하셨다면 가능한 다 잊어버리십시오.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3. 사역을 위한 성경적 도구는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려고 하지 마시고 있는 도구를 잘 사용하려고 하십시오. 다윗이 골리앗에게 이기기 위해 사용한 것은 창이나 단검이나 방패가 아니라 물맷돌로 이겼던 것처럼 다른 도구를 연습하고 응용하려고 하지 마시고 익숙한 도구인 기도와 말씀을 사용하려고 하십시오. 다만 어느 부분에 던져야 하는지를 익혀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며 어떤 말씀을 사용하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살피다 보면 너무나 엉뚱하고 어이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정수리에 맞혀야 합니다. 팔이나 다리는 아무리 맞혀도 소용이 없습니다. 무엇이 피상담자의 정수리이고 가장 은밀한 부분이며 숨기고 싶어하는 약점인가를 알아내야만 합니다. 이것을 더 잘 알기 위해서는 계속 성경적 상담을 공부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하튼 좋은 기회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사역에 있어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사역자체가 매우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니까요. 꼭 성경적 상담을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을 하시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09-09-06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