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 상담실습] 2-5) 20대 중반,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법#부모 재혼 이혼 #성폭행 #우울증 20대 중반,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법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 하시고 엄마는 이혼 후에 3번의 재혼을 하셨는데 뭐 때문인지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몇 달에 한번씩 고모네로 옮겨졌다가 다시 엄마네로 옮겨졌다가 그렇게 수도 없이 반복 하면서 살아왔어요 엄마의 재혼으로 만난 아저씨들 중 한분은 아들이 있었는데 저와 비슷한 또래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 애와 어리다는 이유로 같은 방을 썼고 성추행을 당했어요 엄마에게 말하니까 엄마가 그 새벽에 그 남자아이를 마구 때렸던 게 기억 나고 그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다시 그 남자와 헤어지고 다른 남자분을 만났어요 그렇게 초등학생 때 전학을 여러번 다니면서 한 동네에선 놀이터에서 만난 오빠가 잠깐 이리로 와보라며 저를 불렀고 그 때도 골목에서 성추행을 당했었어요.
그 일은 엄마에게 말하지 못하고 그렇게 어영부영 지내다 고학년이 되었을 때 고모네 집에 맡겨져서 할머니, 고모, 삼촌, 동생이랑 함께 살았었는데 삼촌의 정신적 학대와 가족들의 편애 때문에 중학교 땐 방황을 많이 했었어요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저는 학원을 다니지 못했는데 남동생은 공부 관련 학원과 태권도, 검도 등의 운동 학원, 드럼이나 기타 같이 취미로 즐기는 것도 모두 학원을 다니면서 배웠고 저한텐 그런 기회도 없었거든요 아빠는 집에 오지 않았고 1년에 한번 겨우 만나면 용돈 20만원과 밥 한끼 정도 사주고 다시 연락이 끊기곤 했고 집에선 저한테 신경도 안쓰니 가출도 밥 먹듯이 하고 술, 담배도 배우고 사랑을 못받았다는 핑계로 남자들과 잠자리도 많이 가졌었어요 집에 있으면 울기만 하고 관심을 못받으니 집 밖으로 나도는 시간이 많았고 간간히 연락만 하며 지내던 엄마와의 관계도 그때 틀어졌어요. 엄마는 날 보러 오지도 않으면서 아빠와 내가 닮았다는 이유로, 내가 삐뚤어졌다는 이유로 매일 메신저로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던걸로 기억해요.
친구들이랑 붙어 다니면서 놀기만 하니 공부는 당연히 손을 놨었지만 중학교 3학년 때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서 고등학교엔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별다른 사고를 치지 않았음에도 담배와 지각 때문에 쌓인 벌점으로 퇴학을 당했구요 저말고도 그렇게 짤린 친구들이 그 날 정말 많았던걸로 기억해요 학교에서 짤린 이후로 일부터 시작 해야겠다 싶어서 백화점 주차 도우미, 아울렛 옷 판매 등의 일을 시작 했었고 그러다 동네 오빠랑 사귀면서 데이트 폭력을 당했어요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는 하지 않았고 그렇게 우울증은 더 커졌구요 20살이 되자마자 반지하 월세 방에서 자취를 시작했고 그 뒤로도 포차같은 곳에서 쭉 일을 하다가 23살에 다시 다른 곳에서 알바를 시작 했는데 엄마뻘 되는 분에게 심한 언어폭력을 당해가면서도 오랫동안 일 했었어요
작년 초에 그만 두고 난 뒤부터는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집에만 쳐박혀 지냈던 것 같아요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것도 얼마 안가서 그만 뒀구요 스물 다섯살에 번번한 직업 없이 사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인생 패배자가 된 기분 때문에 더 우울해져요. 아직 제 적성에 맞는 일이 뭔지 잘 모르겠고 어떻게 보면 그냥 변명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언가를 시작 하려고 해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면서 덜컥 겁부터 먹어버려요. 이미 날려버린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데 중졸이라 취업은 당연히 안되고 제가 너무 잘못 살아온 거 같아서 회의감이 들구요 SNS를 보면 남들은 전부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 같은데 나는 뭘 하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에 자괴감도 들고 앞으로 뭘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구요 어렸을 때의 꿈이 사육사였는데 지금부터 시작 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고 대학도 가고 싶은데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니까요.
중학생때 부터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제는 친구들도 만나기 싫고 19살 때 부터 지금까지 2000일을 넘게 만난 남자친구도 지금은 만나기가 싫어요. 어렸을 땐 친구들한테 가정사라던지 고민이라던지 서슴치 않고 막 떠들어댔던 것 같은데 다들 사는 게 바쁘다 보니 이런 고민같은 건 털어놓지도 못하겠고 남자친구는 어느 정도는 아는데 제 사정 모두를 알지는 못해서 털어놓을 곳이 여기밖에 없네요. 이제 그만 옛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가족들만 원망 하는 제가 너무 싫은데 그거라도 안하면 못살겠어서 여태 이러고 있네요. 그냥 새벽 내내 잠도 못자고 머릿속이 복잡해서 한풀이나 할 겸 글 올려봅니다.
보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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