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상담역사] 상담이론연구(2003)

  상담이론연구2.hwp 63.5K 7 13년전
상담이론 연구

윤홍식 목사



서론

  누군가 상담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우리는 간단하게 상담의 정의를 말해 줄 수 있다. '상담이란 상담자와 피상담자간의 도움을 주는 관계이다'라고.  이 말에는 상담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도움'이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자신이 갖고 있는 그 무엇으로 남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진정 아름다운 것이고,그러한 목적을 갖고 있는 상담심리학이라는 학문은 숭고하기까지한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수없이 많은 인간관계와 수없이 겪어야 하는 사건,사고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지치고 또 상하고 있는가. 기쁨,슬픔,즐거움과 고통 등 인간이 겪을수 있는 수 많은 감정 중에서 부정적 감정인 슬픔, 고통,괴로움 이나 외로움 등은 더욱 인간을 지치게 하며 정신적인 압감을 더해준다. 만약 이러한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을 그 어려움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위로와 도움의 말일 것이다. 하지만 위로와 도움이라는 것이 그 당사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에게 있어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 병을 잘 치료하는 것인 것처럼,남을 도와주는 말에 있어서도 그것이 듣는 이에게 큰 효과를 보여야만 그 돕고자 하는 노력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상담학'은 그 자체의 목적으로도 이미 숭고한 학문이지만 역시 그 효과면에 있어서 좀더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 다양한 '상담이론'들이 발전하게 되었다. 좀 더 큰도움이 되기 위하여 발전되어진 다양한 심리적 치료방법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우월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몇가지 상담이론들을 자세히 분석해 봄으로써 각 사례별로 심화되어진 이론들의 적용대상을 추리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인간행동의 다양성으로 인해 시작되어진 다양한 상담이론을 다시금 되집어 나가면서 그 이론이 가장 크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인간행동의 패턴과 사례를 역추적해 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론들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게 되고 그 이론을 적용해 나가는 상담장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택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정말 가장 필요했던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여기서는 여러가지 상담이론 중에서 정신분석적 방법과 인간 중심적 치료방법을 택하여 두 이론을 대비해 보면서 각 이론에 대한 깊은 이해에 이르고자 한다. 한가지 염두에 둘 것은 이 두 이론은 발생시기가 다르고 치료방법은 다르지만 상담이론 으로서 인간에게 도움을 주려는 동일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본론

여기에서는 7가지 부문에서 두 이론을 비교하기로 하겠다. 그 7가지 부문은 다음과 같다.
1.각 이론에 대한 개관  2.인간관,  3,이론적 특징  4,상담목표  5,상담의 기능,역할  6.내담자가 겪는 경험  7.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  8.상담과정


1.이론에 대한 개관
정신분석적 치료)
정신분석학은 성격발달에 대한 이론이자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이며 심리치료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정신분석학은 인간에 대해 결정론과 무의식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기본적으로 가정하고 있다. 즉 인간의 행동은 어렸을 때의 경험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빙산의 대부분이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듯이 마음의 대부분은 의식할 수 없는 무의식 속에 잠겨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형성된 무의식적 갈등을 자유연상이나 꿈의 해석 등의 방법을 통해 의식화 시킴으로써,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통찰을 얻도록 하는 과정이 바로 정신분석적 치료이다.

인간중심의 치료)
 인간중심의 치료는 로저스에 의해 창시된 치료법이다. 인간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다는 것이 이 치료법의 기본철학이다. 따라서 인간중심의 치료에서 상담자의 역할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 해결능력을 스스로 되찾고 인간적인 성숙을 기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이 이론을 70년대 까지는 '내담자중심치료'라고 불렀다.

정신분석은 과거에 의존하여 현재를 치료하지만, 인간중심은 현재가 중심이 되어 현재를 치료한다. 정신분석의 과거로의 소급은 기억이 남아있지 않은 영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심한 경우에는 태내에 있던 시기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이러한 과거로의 소급을 가능케 하는 것이 '무의식'이며 무의식 속에는 의식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까지 중요한 대상과 결부되어 저장되어 있고 이를 의식으로 끌어올려 치료하는 것이 핵심기법이다.
하지만 인간중심은 현재의 상태에 관심을 두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현재 문제를 해결하게 도와준다.

2.인간관
정신분석)
정신분석에서의 인간관은 결정론적이며 환원적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행동이 무의식적 동기와 생물학적 욕구 및 충동,그리고 생후 약 5년간의 생활경험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그러나 프로이트 이후의 신 정신분석학파는 이러한 결정론적 인간관에 반기를 들고 있다. 융 ,아들러 ,랭크와 이들의 동조자인 호나이 프롬,설리반 등은 프로이드의 생물학적,결정론적 관점에 반대하고, 인간의 행동에는 사회적,문화적,대인관계적 요인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중심)
로저스는 인간이 사회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존재이며, 자기실현의 의지와 아울러 선한 마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본다. 인간은 본래 부적응 상태를 극복하고 정신적 건강상태를 되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인간 중심의 치료의 상담자는 치료의 진행에 대한 책임을 내담자에게 맡긴다. 상담자는 상담과정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다 알고 있는 권위적 존재로 임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담자 역시 상담자의 지시에 따르는 수동적 존재라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

정신분석에서 인간은 수동적이다.스르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어렸을 때의 경험에 매우 취약한 정신상태를 갖고 있어 쉽게 상하게 된다.
인간중심에서 사회적이라는 말은 사회에서 맺고 있는 다양한 환경을 문제해결의 열쇠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독립적 판단자는 내담자이고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내담자의 이성이다.

3.성격구조
정신분석)
  정신분석에서는 인간의 성격이 원초아,자아,조자아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원초아는 심리적 에너지의 원천이자 본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원초아는 '쾌락의 원칙'에 따라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논리적이고 맹목적으로 작용한다. 원초아에는 욕망실현을 위한 사고능력은 없으며,단지 욕망의 충족을 소망하고 그것을 위해 움직일 뿐이다. 이 과정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자아는 원초아의 본능과 외부 현실세계를 중재 또는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자아는 '현실의 원칙'에 따라서 현실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하며 환경에 적응한다. 원초아가 맹목적으로 욕구의 충족을 꾀하는 데 비해 자아는 주관적 욕구와 외부의 현실을 구별할 줄 아는 현실검증의 능력이 있다.
 초자아는 쾌락보다 완전을 추구하고 현실적인 것보다 이상적인 것을 추구한다. 초자아에는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은 전통적 가치관과 사회적 이상이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초자아는 도덕에 위배되는 원초아의 충동을 억제하며 자아의 현실적 목표를 도덕적이며 이상적 목표로 유도하려고 한다.

인간중심)
인간적 성숙과 자기실현을 추구하려는 동기는 모든 인간에게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중심의 치료는 심리적인 부적응을 겪고 있느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정상인'에게도 가능성과 잠재력을 실현시킨다는 차원에서 적용될 수 있다. 인간중심의 치료에서 상담자는 내담자를 인간적으로 존중하며, 내담자에 대해 상담자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나타내고, 내담자의 감정을 공감하고 반영해 준다. 이 이론은 로저스가 10여년 간의 상담경험을 토대로 발전시킨 것이며,그 후 인간행동과 치료과정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계속 수정, 보완되었다.

양자의 차이는 한족은 성격을 세분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의 성격을 난도질하듯이 세분하지 않고 전체를 하나로 본다는 점에서 인간중심적 치료는 보다 인간적(humanistic)하다고 볼 수 있다.
로져스가 이런 이론을 발전시킨 배경에는 의학을 수년간 연구하고 신경증 화자를 '치료'한 프로이트와 는 달리 십수년간 정상내담자와 '상담'했던 경험 때문이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4.치료목표
정신분석)
정신분석적 치료의 목표는 무의식적 갈등을 의식화시켜서, 개인의 성격구조를 재구성하는 데 있다. 정신분석에서는 의식되지는 않으나 마음속에 잠재해 있는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심리적 긴장상태로 남아 있거나 심한 경우에는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이 무의식적 갈등 및 불안정의 배경을 언어표현을 통해 의식화 시키면, 긴장 때문에 묶여 있던 에너지가 그만큼 자아기능에 활용됨으로써 개인의 의식 및 행동과정이 원활하게 될 것이다. 언어표현 및 자각이라는 통제가능한 의식화 과정을 통해 억압된 내면 감정과 긴장이 발산됨으로써 통제 불능이었던 불안 및 갈등적 심리가 약화 또는 진정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무의식적 기능인 원초아의 억압을 약화시킴으로써 의식적 기능인 자아의 힘을 강화 시킨다는 의미에서 정신분석에서는 '성격구조의 재구성'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요컨대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적 내면세계에의 의식화 작업이며, 그 치료적 목표는 적응적이고 문제 해결적인 자아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중심)
상담자는 상호신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내담자가 거리낌없이 자기를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관계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환경에 대한 왜곡된 지각을 수정하고, 현실적 경험과 자아개념간의 조화를 이루며, 그 다음으로 능력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자기실현을 촉진하게 된다.
자기실현을 이룬 사람의 특징은, 첫째로 자기방어를 위해 현실을 왜곡하여 보지 않으며, 둘째로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바탕을 둔 신뢰감과 융통성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갖고 있고, 셋째로 실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자신 속에서 찾으려 하며 인간적 성숙이 지속적 과정임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실현을 위한 세부적인 치료목표는 상담자의 도움을 받아 내답자가 스스로 결정한다.

여기에서 점차 확연해지는 것은 두 방법이 다루는 치료의 수준이 틀리다는 것이다. 정신분석은 신경증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적이며 강한 '내담자의 저항'을 수반하게 되는 반면,인간중심은 다소 온건한 방법으로 내담자의 합리성을 격려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정신분석은 증증의 내담자에게 인간중심은 경증의 내담자에게 적당하다고 보여진다.

5.상담자의 기능과 역할
정신분석)
치료자(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과거의 경험과 그때그때의 감정들을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털어놓도록 격려한다. 처음에는 주로 듣는 데에 치중하면서 가금 해석을 해준다. 특히 내담자가 나타내는 심리적 저항에 관심을 가지며, 이야기 중의 불일치되는 점에 주목한다. 내담자가 보고하는 꿈과 자유연상의 의미를 추론하며, 치료자에 대한 내담자의 감정을 나타내는 단서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인다. 내담자의 성격구조와 역동관계를 이해하게 되면,문제의 윤곽이 드러난다고 본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도록 함으로써, 내담자가 보다 자신의 이해하고 자신에 대하여 솔직해지도록 도와 준다.

인간중심)
내담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치료자의 지식이나 이론,기법이 아니라 내답자에 대한 상담자의 태도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와 인간 대 인간으로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러한 허용적 분위기 속에서 내담자는 방어적 태도를 버리고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탐색하게 되며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이해가 깊어지게 된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가이드가 된다는 점에는 동일하다. 인간중심에서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성격을 세분하지 않고 하나로 보는 만큼,상담자가 내담자의 합리성과 이성을 대변하게 된다. 내담자는 상담자를 통해 자신의 합리성과 이성을 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신분석의 상담자는 훨씬 치료에의 공헌도가 크다. 내담자가 내보내는 자료를 종합하여 적절히 결론 을 내어주지 않으면 치료가 진행되기 어렵다.정신분석치료에서는 상담자의 통찰로의 인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6.내담자가 겪는 경험
정신분석)
내담자는 치료의 발전단계에 따라 여러가지 경험을 한다. 먼저 치료자와 의존적이며 신뢰적인 인간관계를 맺는다. 나아가서 자신의 과거와 무의식에 대한 통찰을 경험하고, 도한 통찰을 방해하는 저항을 경험한다. 치료가 진행됨 따라 치료자와의 전이 관계가 형성되며, 전이관계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대인관계에서의 갈등내용이 해결되는 것을 경험한다. 점차 내담자는 현실적으로 불안에 대처하게 되고, 효과적으로 대인관계를 형성해 나가며 불합리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인간중심)
내잠자는 자신의 이상적 자기사상과 현실적 경험이 서로 일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담자를 찾아오게 된다. 상담 초기의 내담자는 일반적으로 생각 및 태도의 융통성이 결여되어 있고,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며,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색해 보려 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과 친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자기를 불신하고 상담자에게 의존적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치료가 진전됨에 따라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을 깊고 넓게 탐색할 수 있게 되고, 불안이나 죄택감,수치감,분노 등 과거에 외면했던 자신의 부정적 감정들을 수용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점차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내담자는 방어적 태도를 버리고 왜곡된 경험의 구속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론운 판단과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감도 커지며 상담자에 대한 의존적 태도는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성숙과 자기실현을 이루어간다.

어쩌면 정신분석에서는 다른 이론보다 내담자가 넘어야 할 장벽이 훨씬 많은지도 모르겠다. 전이관계를 통한 자기이해라는 것은 너무나 깊숙히 자신의 내면세계로 들어와 버린 상담자에 대한 당연한 반응과 그에 대한 결과이다. 과연 상담자와 함께 자신의 갖힌 세계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하는 문제는 얼마나 상담자의 손을 잘 붙들고 있는가하는 점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중심도 내담자는 상담자를 의지하기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상담자의 손을 놓을 수 있는 때가 바로 치료의 완성인 것이다.

7.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

정신분석)
치료자와 내담자의 치료적 관계는 '전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전이란 내담자가 과거의 중요한 인물에게 느꼈던 감정을 치료자에게 투사하는 현상으로서, 이 전이현상의 해소가 정신분석적 치료의 핵심이다. 치료과정이 깊어지면서 내담자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갈등들이 무의식 속에서 표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따라서 내담자는 신뢰와 불신,독립과 의존, 사랑과 증오, 그밖의 여러가지 상반되는 감정에 대한 갈등을 회상하게 되고, 그 때의 감정들을 분석자를 대상으로 해서 재경험하게 된다. 이때에 전이가 발생한다. 가령 과거에 엄격하고 권위적이었던 아버지, 혹은 매정했던 어머니에 대해 맺혔던 감정이 치료자에게 옮겨져 내담자의 눈에는 치료자 역시 똑같은 대상으로 보이게 된다. 물론 전이의 결과 치료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긍정적 전이'도 일어날 수 있다. 어떻든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중요한 인물로서 부각된다.
치료효과가 있으려면, 이러한 전이관계를 파헤쳐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전이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훈습'이라는 장기간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는 자신의 무의식적 심리 역동에 대한 통찰을 얻게되며, 결과적으로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대인관계문제를 이해하게 된다.
한편 치료자가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느기고 내담자를 싫어하거나 좋아하게 되는 수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역전이'라고 한다. 역전이가 일어나면, 치료자 자신의 감정이 부각되게 되므로 치료에 방해가 된다. 다라서 치료자는 내담자에 대한 자신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역전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치료자도 인간인 이상 과거의 미련이나 무이식적 갈등에 의한 영향을 안받을 수 없으므로, 역전이는 치료과정중에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잇는 현상이라고 하겠다. 이런한 가능성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 정신분석가는 수련기간중에 개인적 교육분석을 받는다. 이러한 수련과정을 통해 분석가는 자신의 주요한 갈등을 미리 해결하거나, 자신의욕구나 문제를 치료상황에서 분리해 낼 수 있게 된다.

인간중심)
 상담관계의 핵심이 되는 것은 상담자의 세 가지 성격특성과 태도이다. 그것은 솔직성과 긍정적 존중, 그리고 공감적 이해이다. 상담자의 이러한 태도가 만들어 내는 분위기 속에서 내담자는 성장적 경험을 하게 된다.
솔직성-솔직성은 상담자로서 가장 중요한 태도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느낌 감정과 태도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상담자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표현하는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내담자와의 솔직한 의사 및 감정의 교류가 가능해진다.
긍정적 존중-내담자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며 그의 감정,사고,행동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태도는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것이어야 한다. 상담자가 이러한 태도를 마음과 행동으로 보여 줄 때 내담자는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공감적 이해-치료의 순간순간마다 드러나는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을 상담자가 예민하고 정확하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을 마란다. 공감은 동정이나 동일시와는  다르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내담자를 깊게 주관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결코 자기 본연의 자세를 버리지 않는 것이 공감이다. 그리고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을 공감하고 있음을 내담자에게 전달할 때 내담자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내담자는 상담자를 신뢰하고 자신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자기탐색과 자기이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정신분석과 인간중심이  상당히 근접하게 동일성을 갖게 되는 분야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신분석에서는 상담자나 내담자 모두 심각한 갈등을 겪기 때문에 다소 감정의 소비가 많게 된다. 또 지치기도 쉬울 것이다. 정신분석이 풀숲을 헤치고 정상에 오르는 과정이라면,인간중심은 한계단 한계단씩 걸어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두 이론이 동일하게 상담자와 내담자는 같이 손을 잡고 오르게 된다.


8.상담의 과정
정신분석)
1.내담자가 갈등,부정적 감정(불안,죄의식)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심리적 불편을 말하기 시작한다.
2.상담 장면의 행동에서 내담자가 신경증적 증세를 보인다.
3.상담자는 자유연상, 꿈의 분석,최면 등을 통해 내담자의 신경증적 갈등을 탐색한다.
4.상담자가 내담자의 언어내용에서 갈등의 핵심, 주제내용과 관련된 행동측면을 추리한다.
5.상담자는 전이현상에서 내담자의 갈등이 표면화되도록 한다.
6.상담자는 내담자의 저항적 언어반응을 해석한다.
7.상담자는 그러한 해석에 대한 내담자의 반응 및 수용을 격려한다
8.신경증의 감소 및 제거가 시작된다
9.내담자의 부정적 감정이 해소되고 정신 에너지가 해방된다.
10.내담자에 보다 적절한 언어반응은 물론이고 자아통정력 및 통찰이 생긴다.

인간중심)
1.내담자가 상담자에게 도움을 청한다.
2.양자간에 상담관계가 정의된다.
3.상담자가 내담자의 정서반응에 대해 반영,명료화 등을 하고 자유스러운 언어표현을 격려한다.
4.상담자는 내담자의 부정적 정서반응을 수용,인정,명료화한다.
5.상담자는 내담자의 긍정적 정서반응을 수용,명료화한다.
6.내담자 쪽에서 자기평가와 정서반응간의 일치를 탐색,정리한다.
7.내담자는 문제행동에 대한 대안적 선택과정을 탐색한다.
8.내담자는 긍정적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
9.내담자는 생활장면에 관해 더욱 정확하고 완전한 분별을 한다.
10.내담자는 보다 통정되고 긍정적 행동을 한다.
11.내담자의 문제 증상이 감소되고 덜 불편해진다.
12.내담자는 도움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고,지각된 자신과 이상적 자신간의 조화를 얻는다.

지금까지 살펴온 과정을 다시 정리하면 정신분석에서는 7단계 까지 상담자의 역할이 규정되어 있고, 인간중심은 5단께 에서 마친다.내담자는 6단계 이후 부터 본격적인 자기 이해의 길을 걷게 된다. 정신 분석에서는 내담자의 자기 이해가  8단계에서 부터 시작하지만 이미 문제가 거의 해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10단께 정도에 회복이 이루어진다. 인간중심의 12단계가 좀 길게 늘려진 면이 있지만 바로 이같은 점진적 내담자의 자기 이해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

정신분석과 인간중심은 많은 공통점과 많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이 두이론은 각각 내담자를 상담하면서 얻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된 것으로 대단히 전문화 되었다는 것이다. 공통점을 가지고서 치아점을 무시해 버릴수 없고 차이점을 가지고서 이 두 이론이 전혀 색다른 것이라고도 볼 수 없다. 다만 내담자를 세분하는 과정에서 그 다양성에 걸맞게 특화된 것 뿐이다.
이제 여기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떤 전자제품을 보더라도 많은 기능이 복잡하게 한데 뭉뚱그려져 있으면 제품이 꽤 조잡해지고 고장도 쉽게 잘 난다. 그렇게 되면 다양한 기능의 존재라는 편리성 보다 필수 적인 기능의 튼튼함을 더 찾게 되기 마련이다.마찬가지로 이론의 혼용은 어쩌면 조악스러움만 남겨 놓을 지 모른다. 여기서 살펴본 정신분석과 인간중심의 치료가 만약 한 상담자에게 혼용되어 쓰인다면 그 딱 들어맞지 않는 불일치한 개념 때문에 오히려 따로 따로 쓰일 때 보다 효과를 덜하게 될 것이다.그래서 정신분석과 인간중심은 각각의 것으로 나름대로의 부족을 채우고 미비한 점을 고쳐 발전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는 문제는 적용 대상에 대한 범위이다. 일단 두 이론의 성격이 파헤쳐 졌으니 정신분석은 심한 증상의 혹은 보통의 신경증적 환자이겠고 인간중심은 합리성이나 이성을 잃은 감정의 동요가 심한 일반인이겠다. 정신분석적 치료를 받으려 하는 사람들 중에는 꿈의 해석이나 강박증의 정신분석적 해석으로 인해 그 이론에 대한 신비감이나 호기심을 갖고 오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신비감이나 호기심 만으로는 정신분석적 치료에서 받게되는 수많은 내적 저항감을 이길수 없어 중단해 버릴 것이라고 생각된다. 역시 정신분석적 치료대상자는 꿈의 기괴성으로 인해 고통받거나 강박증 등의 이상 정신행동을 보이는 자라야만 정신분석에 대한 집착을 갖고 치료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분명 어릴 적의 경험으로 인해 심하게 상처입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중심적인 피상적 치료에만 그친다면 아무 효과가 없고 있다 하더라도 또다시 재발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반대로 그리 심하지 않은 증상이지만 합리적 사고 판단이 결여되있는 내담자의 경우는 상담자와의 신뢰성 속에서 다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인간중심적 치료가 필요할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미국에서는 자신이 치료하던 환자를 다른 분야의 의사에게 소개해 주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상담이론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내담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가 발달해 나가면서 심리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돕는 학문이 발전해 나가는 것이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자신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 못해서 타인의 도움을 바라는 단순한 모습이 이젠 전문가에게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찾아가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될 형편에 이를 정도로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고 스트레스가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심리치료가 아주 보편화 되어 있지만 아직 그렇지 않은 우리나라를 볼 때, 앞으로 상담이 우리 사회에 매우 가까와 질 것임을 예상해 보면 상담의 효용성에 대한 기대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 그저 맘 편하게 유유자적하며 사는 일은 갈수록 힘들어 지려나 보다.




 1.상담이란?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역동성
내담자-내담자는 잡담

2.상담과 심리학과의 관계
비슷한 발전관계
심리학발달에 따른 상담적 필요성
의학과 약학의 발전-치료적 기능
심리학은 나를 알고 남을 아는 것(인간행동의 이해)
상담은 관계의 역동성
심리치료는 좀더 심한 경우나 증상에 적용 정신과적, 의학적 치료가 필요

3.상담의 교회적 의미
목회 상담, 성경적 상담, 신학적 상담
치료법으로서의 성경의 사용
리더로서의 상담자의 역할필요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의무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주신 상담자로서의 역할

4.상담이론들의 위치














5.상담의 여러가지 학문적 이론들1
정신분석:본능과 무의식, 성격구조, 성적기제, 방어기제, 전이와 역전, 자유연상법
행동주의:조건형성, 반사반응의 학습, 조건에 의한 행동양식, 정적부적강화, 학습에 의한 행동개선
인간중심:자신의 능력,공감-일치성-긍정적 관심, 자아실현, 욕구해소,자신의 존재를 수용,합리적 행동
합리정서적, 인지적:정보처리자, 의식의 측면을 강조, 역기능의식의 교정(도식-자동적사고-인지적오류-인지적 취약성), 내담자의 문제파악, 사고패턴으로 이해
현실상담, 중다양식

7.성경적 상담의 위치와 의미
살전2:11~12-권면, 위로, 경계
골1:28~29-적극적인 상담자세
성경적으로 판단하고 성경적으로 제안하며, 인도한다.
각각의 이론들에 대한 방법이 있는 것처럼, 경험이나 기술이 아닌 성경적 방법만이 사용되어야 한다.

8.성경적 상담의 원리와 효용
소외감, 외로움-요16:32,33
사람을 두려워 함-사6:1~2
심리적 필요의 조건-요4:13~14
허무와 공허함-눅15:21~24
원수들로 인한 고통-잠24:19~20, 욘4:10~11
긴장과 불안-사41:10, 43:1
다른 사람을 위한 성경의 통찰

9.결론
상담자의 태도: 관심집중, 경청, 반영
내담자의 대상에 따른 구별된 적용
아동 ,청소년, 노인 상담
위기상담
집단상담
그리스도인의 자세: 세속적인 것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닌, 성경적인 것으로 인도해야 한다. (마15:14)     

2003.9.23 작성

필독서1
필독서2


1.신체문제 상담챠트

2.뇌구조 상담챠트

3.정신구조 상담챠트

4.마음이해 상담챠트

5.변화과정 상담챠트


차카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0-04-06 (월) 10:39 4년전
아래한글 파일에서 마지막 페이지 '4.상담이론들의 위치'에 그림 파일이 삽입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림위치를 설정해주라는 메세지가 뜹니다. 그림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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