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정신질환상담] 프로작(Prozac) 질병 이야기
[우울증] 알약 한 알의 행복, 해피메이커 프로작(Prozac) 질병 이야기 / 엄마는 의사
2012/02/03 15:48 복사 http://blog.naver.com/helter73/140151268268 전용뷰어 보기 우울증 관련한 약 가운데 가장 유명한 약은 바로 프로작일 것입니다. 아마, 우울증 환자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이 약은 1970년대에 미국의 엘리 릴리사에 의해 개발돼 한 시대를 풍미한 약이죠. [Happy-maker, 프로작(Prozac) 사진출처:위키피디아] 물론 지금도 여전히 엄청난 양이 처방되고 있는데 미국 기준으로 하면 화이자가 개발한 서트랄린 성분의 졸로프트와 시탈로프람 성분의 세렉사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뭐, 세 번째라고 해도 우울증 약을 먹는 환자가 12세 이상 성인 열명 가운데 한 명에 해당할 만큼 우울증 대국인 미국인지라 일년 동안 무려 이천사백만건 이상의 프로작 처방전이 양산된다고 합니다. [프로작의 분자구조입니다. 사진출처:위키피디아] 미국에서는 누구나 좀 우울하고 기분이 쳐지면 정신과를 방문하고 프로작 같은 항우울제를 처방 받아 먹는다고 합니다. (뭐, 누구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이런 행태를 강하게 비난한다고 하네요. 여튼, 그렇다고 해도 국민 10%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수준이니 엄청난 비율이죠.)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피곤하면 약국에서 박카스 사먹는 정도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뭐, 한국에서 정신과 방문은 바로 “미친놈”으로 낙인 찍히는 지름길이 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냥 위산이 부족해 소화가 되지 않는 것과 뇌 속 어딘가에서 특정한 화학 물질이 부족해 우울감을 느끼는 거나 차이가 없다고 생각들 하는 데서 오는 차이일 것입니다. 단적으로 미국에서는 애완견이 죽어 자녀가 의기 소침해 있으면 정신 병원에 데려가 프로작을 처방 받아 먹이는 식이죠. 물론 한국에서는 부모가 자식을 정신 병원에 데려가는 상황이라면 엄마는 이미 눈물로 베개를 몇 번 적신 후겠지요. 프로작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로 세로토닌의 흡수를 억제해 뇌 속의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 우울증의 증상을 개선하는 약입니다. 우울증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부족한 세로토닌이니 한번 나온 세로토닌을 몸이 다시 흡수 못하게 하면 머리 속에 세로토닌이 철철 넘쳐 흐르고 그러다 보면 사람이 행복해 지는 것 아니겠어… 라는 가정하에 개발한 약이고 개발 후 임상 실험에서 실제 좋은 효과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프로작은 우울증, 강박 장애, 폭식증, 신경성 무식욕증, 공황장애, 월경 전 불쾌장애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은 약입니다. 하지만, 한 두번 집어 먹는다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 우울증 환자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밝고 맑은 세상으로 나오게 되는 약은 아니고 2~6주 정도 장복해야 효과가 나타는 약인데 그나마도 모든 사람에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처방 후 약을 먹고 효과 여부를 의사선생님과 확인한 후 효과가 없으면 다른 약으로 바꿔 사용하는 식으로 사용하죠. 여튼, 프로작이 많은 우울증 환자에게 희망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프로작도 약이니만큼 부작용이 존재합니다. 먼저 프로작은 위장장애나 식욕감소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욕감소 부분은 부작용을 이용해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악용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악몽을 꾸게 하거나 수면 장애와 각종 피부 발진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자살 성향을 높이는 부작용인데요, 특히 소아, 청소년 및 젊은 성인에서의 자살 성향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궁극의 부작용은 성기능과 관련한 부작용인데요, 같은 항우울제의 하나인 트라조돈과 달리 이쪽은 성욕도 없애버리고 발기에 문제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약 먹고, 발기 안되면 20배 정도 우울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명인제약에서 생산중인 푸록틴 제품들입니다. 사진출처:명인제약] 프로작은 개발사의 특허권이 만료돼 누구나 만들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명인제약의 푸록틴 제품이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간혹, 중국산 다이어트 약에 플루옥세틴, 즉 프로작 성분이 잔뜩 들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플루옥세틴은 식욕 억제뿐만 아니라 다른 부작용도 많이 있고, 특히 문제가 생겼을 때 의사에게 이것 먹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이상의 원인을 찾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우울증] 알약 한 알의 행복, 해피메이커 프로작(Prozac)|작성자 똥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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