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방법론] <상담방법론-사례연구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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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방법론-사례연구분석>


1. 2가지 진입문은 무엇인가? (어떻게 이것들을 다루겠는가? 어떠한 성경구절들을 사용하겠는가?)

상담대상은 한 남자집사님이다. 그의 직업은 군인이고 현직 중령이다. 지금 강원도 속초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에 대해 상담을 하게 된 계기는 새로이 부임한 임지에서 군인교회 목사님과 갈등이 일어나면서 시작되었다. 대대장으로 새로 부임한 그가 군인교회에 가지 않고 일반인 교회에 간다고 하면서부터 군인교회 목사님과 갈등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군인목사(군목)와의 반목과 질시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인집사님으로부터 상담요청이 들어왔다. 과연 군인교회에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계속 일반인 교회에 나갈 것인가? 만약 일반인 교회에 계속 나가기로 결정한다면 어떻게 군목과의 갈등에 대처할 것인가?

속초에 갈 기회가 되서 집사님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해보았다.
“왜 군인교회에 가기를 싫어하는가?”
기본적인 질문이었다. 피상담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동기를 파악하고 마음을 알기 위해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 다음에는 조금 더 나아가 군인교회에 대한 생각의 이면에는 군인교회의 목사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알고 싶었다. 특히 이야기 가운데 그는 군인교회 목사님들의 단점만을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질문하였다. 
“왜 군인교회의 목사님들을 그렇게 싫어하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속에서 집사님은 목사님들의 권위를 별로 인정하고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나이가 자기보다 어리다고, 때로는 그들이 교육을 별로 받지 못하다고, 때로는 인격적인 모습이 성숙되지 못하다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대화를 통해서 그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진입문을 얻을 수 있었다.

1) 그는 권위 자체의 문제에 대해 자의적인 해석을 가지고 있다.
2) 그는 자신의 권위에 대해 매우 집착하고 있다.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성경 구절은 히브리서 13:17 말씀이다.

“히13:17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상담을 통해 주님의 종들에 대한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통해 권위의 문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얼마나 자기 자신의 권위에 집착하는가를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도록 할 것이다.


2. 피상담자의 삶의 고통은 무엇인가? (당신의 동정심을 어떻게 표현하겠으며, 또한 어떻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전달하겠는가?)

그의 문제는 군인교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자기 자신의 안타까움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술문제에 관한 한 절대 먹지 않겠다는 굳은 신앙적인 결심이 있었다. 하지만, 그 결심은 생도 시절부터 군생활 동안 여러 번 도전받았고, 그로 인해 시련을 받아야만 했다. 그런데 가장 큰 시험을 주는 사람은 불신자가 아니라 바로 같은 그리스도인들이었다. 그들은 군생활의 선배로 신앙의 선배임을 자처하며 술을 먹도록 강요했던 것이다. 자연히 그들에 대한 증오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욱 그를 힘들게 만든 것은 그러한 명목상 그리스도인인 장교들이 교회를 출석할 때 그들에게 달라붙어 비위를 맞추는 것 같은 군인목사(군목)들이었다. 그리고 그 군목들은 고급장교들에게만 관심을 보였지 일반 사병들에게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러한 모습은 그로 하여금 군인교회에 대한 혐오감과 적개심만 들게 만들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러한 갈등은 군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견딜 수 없이 괴로운 것이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는 결심을 이루어내었던 것은 참으로 놀라운 믿음이요 신앙적 헌신이다. 때로는 앞으로의 군생활에 치명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그같은 결심을 지켜내었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그의 인생을 지켜주셨다. 내가 알기로도 핍박하는 상관이 갑자기 다른 곳으로 보직이동해 가기도 하고, 동기생 중에서 가장 먼저 진급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새로이 부임받아 온 대대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확인할 수 있는 형편이 좋은 곳이었다. 그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었다.
하나님의 위로는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신앙과 결심을 지켜 온 것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을 깨달을 때에 하나님의 위로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온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그리고 힘들지만 중요한 일이었는지를 말해준다. 이로써 그의 상황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동정을 표현한다. 하나님의 위로가 얼마나 그 삶에 넘쳤는가를 깨닫게 한다.


3. 당신에게 중요한 자료의 5가지 영역을 기술하고, 그 각각의 영역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하라.

그로부터 들은 이야기의 자료는 다음과 같은 영역으로 구분될 수 있었다.

1) 장교로서의 군 생활
: 군 생활을 하는 장교로서 그 자신의 자부심은 대단한 것이었다. 육사 출신에 공부도 잘했기 때문에 분명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군 생활에 대한 집착이 없고 언젠가 군을 떠나게 되면 나름대로의 실력으로 살아나갈 자신이 있었다. 이 영역을 통해 그는 자신만의 자부심과 확신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것은 군인 특유의 것이기도 하였으며, 그 자신에게도 잘 들어맞는 것이었다.

2) 일반 성도로서의 교회 생활
: 일반 성도로서 교회생활은 충실하였다. 열심도 있었고 봉사도 많이 하였다. 그럴 때에는 군인으로서가 아니라 일반 성도로서 교회의 질서에 적응하였다. 교회 안에 있는 부조리와 잘못에 대해서 분명히 깨닫고는 있으나 그것들을 지적함으로써 어떤 마찰이나 어려움을 일으킨 적은 없다.

3) 군인 교회에서의 교역자에 대한 시각
: 군인 교회에서 교역자에 대한 시각은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다. 혹 인정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기준에 합치해야만 그 권위를 인정하였다. 그래서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군목에게 존칭이나 혹은 권고를 듣는 일에 대해 거부감이 들었고, 나이가 어린 사람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한 기피현상은 두드러졌다. 확실하게 나이와 계급과 연배와 인격에서 스스로의 기준에 맞지 않을 때에는 그 상대자를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4) 일반 교회에서의 교역자에 대한 시각
: 일반 교회에서는 차라리 아무 것도 가릴 것이 없으므로, 권위를 인정하였다. 일반 교회에도 여전히 군인 교회와 같은 한계와 단점이 있었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였다. 오직 군인 교회에 대해서만 냉철하게 비판하였다. 그런 면으로 보아 일반 교회에서는 되어지는 모든 일에 편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 자기 자신에 대한 시각
: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일반 교회에서는 더 이상 군인이 아니므로, 쉽게 권위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군인 교회에서는 그 일이 쉽게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나름대로의 이유로 군인교회를 비판하고 떠나려고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에는 바로 자기 자신이 인정할 수 없는 권위에 대한 저항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권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그것을 잃지 않고 지키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다.


4. 자료를 더 수집하기 위해 당신이 사용할 7가지 질문을 기술하라.

- 당신은 군인교회에서의 문제와 갈등을 두려워함으로 피하는 것인가? 아니면 정말 상관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떠나려는 것인가?
- 당신은 군목회자나 혹은 상관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닌가?
- 군인교회와 마찬가지로 일반교회에서도 나타나는 문제와 단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군인교회를 떠나 일반교회로 가고자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
- 하나님께서 군인교회로 다시 가라고 하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하나님께서 한 부대의 지휘관으로 보내신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당신은 스스로 부대원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자인가? 아니면 자신과 가족의 신앙만을 위해서 움직여야 하는 자인가?
-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무엇이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계획하시는 뜻이라고 생각하는가?


5. 다음의 4가지 범주에 따라 이 사례의 자료들을 배열하라. (상황, 반응, 사고, 동기)

1) 상황
-그는 고급장교로서 부대를 책임지고 있는 그리스도인 지휘관이다.
-새로 부임한 곳에 가기 이전부터 군인교회에 나가지 않고 일반교회에 나가기로 결심하였다.
-그리스도인 지휘관으로서 군인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은 그곳 군목사님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이었고 실망이었다. 그래서 군목사님과 갈등을 빚게 되었다.
-이로 인해 군목사님과는 껄끄러운 관계가 되었고, 부대 병사들 중 교회를 나가는 자들에게는 안좋은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 군목사님은 심하게는 교회에 출석하는 그의 부대 사병들을 내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 새로 부임한 곳에서 초기부터 일어나는 이러한 갈등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는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2) 반응
- 갈등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는 일반교회에 나가기를 고집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군인교회에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군인교회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 군인교회에 수많은 부조리와 옳지 않음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군목사님과 장교출신 성도들의 문제도 해당된다.
- 여기에 대해서 그는 어떤 이유에서도 군인교회를 나가기를 거부하고 오직 일반교회에 나가서 조용한 신앙생활을 하기를 고집하고 있다.
- 또한, 이일로 인해 어떠한 불이익을 받더라도 감수할 용의가 되어 있다. 그 자신은 어떠한 상황이나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 그는 군인교회의 부조리와 단점들은 심각하게 보면서도 일반교회의 부조리와 단점들에는 너그럽게 대한다.

3) 사고
- 그가 지적하는 군인교회의 부조리와 단점들은 모두 권위의 문제에 연결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권위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
- 그는 군인교회의 목사님과 고급장교들이 사병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군목사님도 사병들을 잘 돌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오직 장교들만 싸고 돈다고 말한다.
- 군목사님의 존재의미는 오직 사병들을 위한 것이지, 장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 때로는 나이도 자신보다 어리고 정식교육을 받지 않은 목사님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거부감이 든다.
- 비록 자신의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사병들이 교회를 못나가게 되더라도, 그것은 자신의 알 바 아니라고 생각한다.
- 오직 자신은 가정의 믿음과 신앙을 위해 가까운 교회에 나가 조용히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한다.
- 아예 권위 문제에 있어서 부딪칠 것이 없는 일반 교회를 선호한다.

4) 동기
- 군목사님들에 대한 반감은 그들이 자신의 기준에 합당하지 않은 위치에서 권위를 내세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계급도 낮은 그들이 자신을 좌지우지 하려고 한다고 생각한다.
- 기독교인 군상관자들에 대한 반감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자신에게 술을 먹이려고 하던 자들로부터 비롯되었다. 그 반감은 교회 전반적인 체제에 대한 반감이 되었다.
- 이러한 판단속에서 군인교회를 거부하고 일반교회에 집착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에게서 하니님이 어떻게 원하시고 이끄시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자신이 원하는 바를 행할 뿐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도우시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 뜻이라고 믿는다.
-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없고, 하나님과 자신의 뜻을 일치시킴. 그래서 하나님의 종들도 때로는 자신이 행하는 하나님의 뜻에 방해가 될 때도 있는 것이다. 

 
6. 이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기술하라. (사고/동기)

그의 마음의 문제는 처음에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군인교회를 떠나고 일반교회로 도피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군목사님을 멀리하고 같은 교회 안에서 군 상관들도 만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그가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사람들을 전혀 개의치 않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잘못 보임으로서 따르게 될 어려움들을 개의치 않았다. 심지어는 군생활을 접게 되더라도 별 상관이 없었다. 이미 그에게는 충만한 자신감이 있었다. 공병으로서 나름대로 실력도 있었고, 자격증도 이미 많이 따 놓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사회에 나가더라도 충분히 성공하며 살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그에게 더 큰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유는 또 다른 것이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무슨 일을 하든지 함께 하시는 분이셨다. 그리고 어떤 일을 선택할 때의 결정은 내가 원하는 마음이 되어서 그 일을 하면 그것이 하나님 뜻에도 합치한다는 것이었다. 전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기준해서 행동함으로써 하나님은 당연히 자신을 따르는 것으로 믿었고, 여기에 대해서는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두려워하지도 않는 그에게 권위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자신의 계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인교회에서 목사님께 예의를 갖추어야 하고 같은 성도인 상급 장교나 하급 장교에게 각각 교회내에서의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었다. 그래서 아예 아무런 권위를 주장하지 않아도 되는 일반교회에 가서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차라리 계급장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반교회가 속편했던 것이다.
그의 이러한 마음은 기독교인 대대장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소망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7. 어떻게 이 사람을 회개하도록 이끌 수 있는지 토의하라. (어떠한 부분을 고려하겠는가?/ 어떻게 하나님과 사람에게 구체적인 고백을 하도록 하겠는가?/ 새로운 결단은 무엇인가?/ 결단이 어떻게 일상생활에 적용되도록 하겠는가?)

1) Confrontation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일깨워준다. 인간의 판단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일치할 수는 없음을 알게 한다. 예수님께서도 늘 자신의 판단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를 살펴보셨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지를 생각하셨다. 그에게도 지금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얼마나 생각했으며, 어떤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겠는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스스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게 한다.

2) Consideration
왜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뜻과 계획이 하나님의 뜻에 맞다고 생각했을까? 그는 상황적인 여건이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형통하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이기 때문에 되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점이 빠져 있다. 성경에는 모든 형통함이 하나님의 뜻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오히려 평안할 때에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뜻을 하나님께 강요하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그 뜻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그 뜻을 정해 놓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지는 않았는가 돌아보게 한다. 

3) Confession
이전에 자신의 뜻이 하나님의 뜻에 앞서다가 낭패를 본 적은 없었는가? 그리고 자신의 뜻을 먼저 정하는 것이 정말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는 것이었는가? 이런 점에 있어서 책임을 느끼고 후회스러운 부분이 생각난다면 회개하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앞서나갔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회개하게 한다.
권위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고백을 하게 한다. 그는 하나님의 보내신 자의 권위를 하나님 자신의 권위와 동일하게 생각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보내신 자의 권위를 인정하지 못하였는가? 권위의 근원은 하나님 이심을 깨닫게 한다.

4) Commitment
앞으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교역자에 대해서 권위를 인정하는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먼저 물어보고 그 계획과 결정에 따라 행동을 결정하도록 일깨운다. 이 외에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서 해야 되겠다고 결심되는 생각들을 실천한다.

5) Change
다시 한번 군인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그가 이 모든 일들을 돌이켜 보았을 때 자신의 이전의 모습에 대해 후회함이 든다면 그 일을 하지 않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일반교회로 가겠다는 당초의 고집을 버리고 다시 군인교회로 가도록 권유하며 그로 인해 손상되었던 군인 교회 목사님과의 관계도 다시 회복하도록 한다.
 

8. 이 사람은 어떠한 부분에서 하나님께 책임을 돌리고 있는가? 어떠한 부분에서 자신의 책임을 찾지 못하고 있는가?

그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판단과 신앙이 옳았음을 주장할 때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도록 뜻하셨다고 하는 것이다. 그에게 이러한 신념이 분명하게 자리잡게 된 이유는 과거에도 자신의 판단이 하나님의 뜻에 합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군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것도, 그리고 그 이후에 육사에 들어가게 된 것도, 그리고 지금까지 진급하며 군생활을 성공적으로 해온 것도 전부 자신의 뜻이 하나님의 뜻에 합치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책임은 비록 자신의 지난 날의 삶이 하나님의 뜻에 합하여서 평온하고 형통한 삶을 살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온 삶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무엇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일지 고민해보지도 않았고, 모든 판단에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만큼 그의 신앙에서 기도응답이란 단지 자신의 확신같은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기도응답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정말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하는 책임을 놓치는 것이었다. 이런 신앙은 섣불리 자신의 모든 판단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도와주셔야 한다는 억지와 고집을 부리기 쉽다.
여호수아 9장에는 하나님께 물어 보지 않고 여호수아가 단독으로 결정을 내렸을 때 큰 낭패를 보게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께 물어보는 신앙이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에 물어보는 신앙 자세야 말로 하나님께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판단을 내리고 책임을 질 수 있게 만드는 신앙의 모습이다. 그에게도 이러한 신앙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이 좀 더 성숙한 신앙 생활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9. 어떻게 이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인가?

- Encouragement
어쩌면 그는 새로운 권세에 고개를 숙이는 일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혹은 계급도 자신보다 낮고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권세를 주장하는 군인 목사님에 대해 반감도 가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는 격려와 권면을 통해 그러한 권세에 굴복하는 것이 지혜로움인 것을 가르친다.
분명한 것은 군인 교회가 아니라 일반 교회에도 이러한 권세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일반 교회에도 여전히 부조리한 부분과 잘못된 점이 있기 마련이다. 오직 군인교회를 피하기 위해서 현재 자신의 몸담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일반교회의 모든 잘못들을 받아들인다면 그것도 역시 어리석은 모습이다. 이제 자꾸만 피하기만 하는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군대라는 특수한 사회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권세에 순복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강조한다. 그 일에 하나님께서 축복으로 갚아 주실 것을 확신시킨다.

- Warning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스스로 느낄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를 다시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럴 때에는 결국엔 그 사회로부터 도태될 수 밖에 없음을 주지시키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승리하도록 배수의 진을 치게 한다.

- 성경말씀의 확신
앞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 그러한 인식은 성경 말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그에게 성경적인 자아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시하는 성경 말씀은 로마서 13장에 나오는 권세에 대한 가르침이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로마서 13:1,2)

그는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권세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권세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 권세는 각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권세를 주신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권세에 거부하고 회피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세에 반기를 드는 것이다. 그에게 분명한 신앙이 있는 이상, 하나님의 권세를 피한다는 것을 깨달을 때에 반드시 회개와 깨달음이 있을 것이다.


10. 이 사람과의 상담이 끝났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서 그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를 판단한다.

-마음의 변화를 나타내는 분명한 행동의 변화가 나타났는가?
-앞으로 스스로 자신의 삶속에서 성경적인 신앙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겠는가?
-변화된 마음과 신앙으로 살아갈 때에 방해되는 어떤 저항이나 어려움이 있는가?
-그에게 혼자서 새로운 변화된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소원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 그에게 확실한 마음의 변화와 새로운 신앙생활, 그리고 하나님께 대해 더욱 성숙한 삶을 살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생겼음이 분명히 나타난다면 상담은 성공적이었고 종결되어도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거부감이 있고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과거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주장하려고 한다면, 다시 한번 그의 마음을 스스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특히 자신의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고 스스로의 권세에 집착하는 마음은 하나님 앞에서 죄악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는 모습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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