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은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더 큰 신앙의 길로 들어서기 위한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방법이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께 지은바 된 피조물일이며 자연, 햇빛, 공기 등을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부어주시는 은혜의 빛 가운데 살고 있다는 데에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알고 자신의 상태를 깨달을 때라야 문제 해결을 넘어 궁극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게 된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단순한 문제해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될 때 당면한 고통과 문제들은 불신자에게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도구가 되고 신자에게는 더 큰 신앙을 갖게 하는 통로가 된다. 그러나 현재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상담방법은 대학에서 훈련받은 인지행동주의, 정신분석, 인간중심주의, 가족치료 등 일반심리학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신자들조차 별 의식 없이 이러한 상담기관을 찾기도 한다.
성경적 상담은 죄성의 지배를 받는 연약한 인간이 거룩함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창조주의 창조 목적에 부합한 진리이다. 반면 일반상담은 사회적 혹은 도덕적으로 합의된 정상이라는 기준을 근간으로 그 기준에 부합한 정상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이드 정신분석의 결정론은 과거에 얽매여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찾게 하고, 융의 분석심리학은 원형과 신화소(그리스도와 잡신이 공존) 심령을 근간으로 인간정신의 전체성 입장으로 이해하고자 적그리스도 종교 색채를 갖는다. 인지행동주의는 인간의 죄성을 인정하는 대신 주위환경과 상호작용에 따른 학습과정으로 접근하고, 가족치료 역시 가족 간의 상호작용과 조직체계의 문제로 다룬다. 이렇듯 일반상담은 인간이 만든 이론적 원리 기반으로 시대사조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으나 성경적 상담은 불변하는 진리를 기본으로 삼는다. 따라서 성경적 상담이 전도되어야 함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모든 사람이 성령의 역사로 변화되는 인도함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성경적 상담이 보편화되기 위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성경적 상담자들이 응집할 수 있는 협회와 같은 조직체를 통해 자격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둘째, 대학에서 상담을 전공한 전문인들이 성경적 상담으로 방향을 새롭게 가질 수 있는 통로를 용이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셋째, 예술치료 교육 등 상담 관련 전문인들이 성경적 상담에 근거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수용의 폭을 넓히는 데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경적 상담은 임상을 발전시키는 양적인 측면과 동시에 학문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질적인 측면도 발전시켜야 한다.
먼저 성경적 상담협회를 통한 자격부여는 교회사역의 일환으로 국내 교회 내에서 성경적 상담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교회에서 진로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교사, 그리고 사람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상담을 할 수 있는 구역장, 새신자 믿음을 돌보는 섬김이 등이 부여된 상담자격으로 활동할 수 있어 성경적 상담이 전도될 것이다. 물론 얼마만큼 실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영되는가 하는 것은 교회가 성경적 상담법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정도와 목회방침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을 것이다. 교회가 주도하는 방법은 성경적 상담이 바로 전파되고 실현되는 길이 될 것이다.
둘째, 성경적 상담은 일반인들을 용이하게 포용하는 일반상담 전문인들을 성경적 상담으로 방향을 전환하도록 용이한 통로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일반상담을 전공한 크리스천들은 성경적 상담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거나 적어도 한번쯤은 돌이켜서 성경상담 근거를 갖는 상담을 생각해 본다. 이들은 타과 전공생들보다는 기본적인 상담 테크닉을 갖추고 있으므로 그들의 기본 기술을 인정할 필요도 있는데, 그 방법의 하나로 성경적 상담과정 전 과목을 수강하되 단축된 기간을 허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공배경과 시간운용 능력에 따라 수강 기간이 고려된다면 이들 전문인들은 좀 더 신속하게 성경적 상담을 활용할 것이다. 이들의 근무지나 센터는 불신자들의 상담을 담당하는 곳이기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성경적 상담을 배우도록 유도해야 하며, 이로써 더욱 많은 피상담자들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셋째, 성경적 상담은 관련분야 전문인들의 분야를 수용 통합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들 예술치료사(석사)들은 일 년만 투자해서 일반상담으로 석사 편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들을 일반상담이 아닌 성경적 상담으로 인도하기 위해 두 번째 경우와 마찬가지로 교육 과정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분야의 방법론과 장점을 살피고 성경 기반 치료를 실행하도록 동참하는 것은 성경적 상담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짐과 동시에 성경적 상담전도법의 일환이 될 것이다. 이들은 언어적 상담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쉽게 포용하는 분야이며, 이들 분야의 수용은 성경적 상담이 신자들에게만 적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들을 협회 구성원으로 적극 수용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이 성경적 상담의 양적인 발전 방안이라면 마지막으로 질적인 측면의 발전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성경적 상담이 이론, 임상실습, 연구의 틀로 발전한다면 현장에서 성경적 상담의 발전은 더 공고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성경적 상담은 양적인 확산은 물론 성경적 상담에 관한 국내 서적들이 활발하게 출간되어야 하며 임상사례 등 학술적인 연구의 장도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이러한 학술가치들은 성경적 상담이 일반상담심리학 틀을 이용하여 그저 성경구절을 인용하는 상담일 것이라는 일반적 생각을 바꾸는 기저가 될 것이다.
복음에 적대적인 상당법이 만연한 가운데 일반상담법과 혼합하지 않은 웨스트민스터 기반의 성경적 상담법은 정통을 유지하되 수용의 폭을 넓히고 운영의 탄력성을 가지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할 것이며, 성경적 상담을 배우는 각 구성원은 성경적 상담 학습과정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하나님 뜻을 이룬다는 사명과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경적 상담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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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방안을 보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것을 밖에서 잘 보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그러한 방향에 동의하며 그 방향 속에서 앞으로의 성경적 상담의 비전이 보이는 듯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상담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에게 외면받고 세상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현실이 사실은 성경적 상담의 미흡함과 초보성때문이라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한단계 한단계 잘 올려 나가서 좋은 결실을 거두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성경적 상담'이라는 타이틀만 걸면 모든 것이 다 되리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성경적 상담을 정말 잘 연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러한 단체와 협회와 기관이 되기를 위해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 일에 동참해주시고 또한 협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